해양수산부가 불가사리와 성게 등 해양 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섬유소재 기술을 포함해 2025년 하반기 해양수산 신기술 8건을 공식 인증했다. 신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된 사례도 함께 확인되며, 해양 기술의 산업 현장 진입이 한층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해양수산부는 1월 5일 2025년 하반기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결과를 발표하고, 총 8건의 신기술과 이를 적용한 11개 제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은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로 개발되었거나 기존 기술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성과를 대상으로 기술 완성도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평가해 부여된다.
이 제도는 2017년 도입 이후 누적 158건의 신기술을 인증해왔다. 올해부터는 기술 인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상용 제품을 별도로 확인하는 ‘신기술 적용제품 확인제도’를 함께 운영하며 시장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된 기술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사례는 불가사리와 성게 등 극피동물에서 유래한 가공제를 활용한 기능성 섬유소재 제조기술이다. 해양수산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된 이 기술은 기존 섬유 대비 내구성이 약 20% 향상됐고, 냄새 제거 성능도 약 1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생물 자원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환경·소재 산업 모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수온과 빛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해 고등어의 산란을 유도하고 안정적으로 육성하는 기술 등 총 8건이 신기술로 인증됐다. 수산 양식의 생산성 개선과 안정적 공급을 겨냥한 기술도 포함됐다.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는 선박 항해 정보를 내부에 담은 광자이로콤파스를 비롯해, 터보블로워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열교환 온수히터 등 총 11개 제품이 확인됐다. 항해 안전, 에너지 효율, 친환경 설비 등 현장 수요가 높은 분야가 다수 포함됐다.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업은 정책적 지원도 함께 받는다. 해양수산 연구개발 과제나 창업·투자 지원 사업 신청 시 가점이 부여되고, 해양수산 건설공사 과정에서는 시험 시공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신기술 적용제품은 국가계약법과 지방계약법에 따라 공공조달에서 수의계약이 가능해 초기 시장 진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상반기에도 신기술 인증과 적용제품 확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해양수산부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명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연구개발 성과가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해양수산 기업들이 실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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