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관련해 "어느 나라도 국제 경찰이 될 수는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제7차 중·파키스탄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현재 국제 정세가 더욱 혼란스럽게 얽혀 있고 일방적 괴롭힘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정세의 급변은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어느 한 국가가 국제 경찰 역할을 할 수 있거나 국제 법관으로 자처할 수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각국의 주권과 안보는 모두 국제법에 의해 충분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 관계에서 무력 사용이나 위협에 일관되게 반대한다"며 "한 국가의 의지를 다른 국가에 강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르 부총리는 "파키스탄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한 모든 문제에서 계속 중국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또 파키스탄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면서 실무 협력을 확대하고 안보 협력을 심화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르 부총리는 파키스탄이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강력히 단속하고 파키스탄 내 중국 측 기관과 인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중국은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연일 높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미국이 하나의 주권 국가에 무력을 사용하고 한 국가의 대통령을 공격한 데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이러한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며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타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4일에도 "중국은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강제로 억류하고 국외로 이송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즉시 석방하고 베네수엘라 정권 전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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