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백승호가 환상적인 기점 패스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팀의 무승 탈출을 견인했다.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6라운드를 치른 버밍엄시티가 코번트리시티에 3-2로 이겼다. 버밍엄은 승점 34점으로 리그 13위에, 코번트리는 승점 52점으로 1위에 자리했다.
이날 백승호는 변함없이 중원에 위치해 팀을 지휘했다. 전반 6분 선제골 장면에서는 훌륭한 기점 패스를 제공했다. 루이스 쿠마스가 뒤로 내준 공을 백승호가 곧장 왼쪽 앞으로 패스했고, 이것이 카이 바그너의 크로스와 마르빈 두크슈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다소 높이 뜬 공을 정확한 임팩트로 처리한 두크슈도 좋았지만, 빠른 템포로 공을 전진시켜 기회를 만든 백승호도 훌륭했다.
경기는 버밍엄이 앞서면 코번트리가 따라잡는 형국으로 전개됐다. 버밍엄의 선제골이 나오고 불과 2분 뒤 조시 에클스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오른쪽 하단 구석에 공을 꽂아넣으며 코번트리가 동점을 만들었다. 제임스 비들의 잇단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버밍엄은 전반 17분 패트릭 로버츠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온 뒤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공급했고, 쿠마스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최종적으로 웃은 팀은 버밍엄이었다. 코번트리는 후반 15분 엘리스 심스가 페널티아크에서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왼쪽 골문에 공을 밀어넣으며 다시 따라잡았다. 버밍엄은 3분 뒤 로버츠의 훌륭한 침투패스에 이은 두크슈의 정확한 슈팅으로 재차 앞서나갔고, 이것이 결승골이 돼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번 승리로 버밍엄은 리그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버밍엄은 지난해 12월 7일 사우샘프턴전 1-3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7경기에서 3무 4패를 기록했다. 좀처럼 승리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리그 1위 코번트리를 만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코번트리도 지난 7경기 2승 3무 2패로 흔들리고 있었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버밍엄이 코번트리를 꺾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이번 시즌 코번트리의 1위 질주를 이끈 주역이지만, 최근 부진에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버밍엄의 승리에는 백승호의 숨은 헌신도 있었다. 후반 10분 코번트리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가 올린 공을 머리로 걷어내려다 잭 루도니가 높게 올린 발에 이마가 스치며 쓰러졌다. 백승호는 출혈이 발생해 경기장 안에서 붕대를 감는 치료를 받고 잠시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가있었다. 백승호는 경기 후 자신의 이마에 난 상처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뒤 승점 3점을 얻은 것에 기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 백승호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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