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2020년 총선 당시 전직 구의원으로부터의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면서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의 5일 뉴스토마토 유튜브에 출연해 “제가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 그 혐의로 정계 은퇴를 하더라도 탈당하지는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를 사퇴한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잘못은 했지만, 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탈당한 강선우 의원이 연루된 ‘1억 원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서는 “강 의원에게 최대한 정제된 단어로, 단호하게 말했다”며 “본인은 몰랐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이건 돌려줘야 하고, 이게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변호사를 선임해서 물어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이 다시 확인해보니 사무국장이 돌려줬다고 하더라고 했다. 변호사들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며 “제일 판단하기 어려운 게 투서다. 그런데 투서의 대부분은 허위다. 오랜 인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건도 해결이 잘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저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녹취 대화가 유출된 데 대해서는 “대화가 유출된 것은 정말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수사를 바로 의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진 전 의원이 제기한 김 의원에 대한 공천 헌금 수수 및 반환 의혹에 대해서는 “(금품을 줬다는) 구의원 두 분은 공천 대상자가 아니다"라며 “(의혹 주장이) 기본 구성에서 맞지 않는다. 아예 안 받았는데 (전후 사정을) 들어보시면 ‘아 그런 경우였어’라고 얘기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혹 제기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전직 보좌진들에 대해서는 “탓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다 제 잘못”이라면서도 “정말 믿었고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정보를) 오픈한 게 전부 다 녹취됐다는 데는 굉장히 놀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논란으로 정부에 부담이 된 데 대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거의 모든 걸 다 걸었다는 게 제 자부심이었다”며 “정말 죄송하고 이 죄송함을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 ▲공천 헌금 수수 의혹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측이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아 보관한 문제를 상의한 의혹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 등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 ▲국정감사 직전 항공사 관계자와의 접촉 논란 ▲국정원에 근무 중인 아들의 업무를 보좌진이 대신 처리했다는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김 전 원내대표는 2025년 12월29일 각종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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