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후벵 아모림 감독이 구단 보드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만큼 구단 상황도 한 치 앞을 가릴 수 없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다.
4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요크셔의 엘런드 로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리즈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맨유는 6위를 유지했다.
맨유가 답답한 경기력을 벗어던지지 못했다. 맨유는 18라운드 뉴캐슬유나이티드 상대로 포백 변화 후 실리적인 운영으로 1-0 신승을 거뒀다. 그러나 19라운드부터 문제의 스리백으로 회귀했고 거짓말처럼 2경기 연속 저조한 경기력을 펼쳤다. 19라운드 최하위 울버햄턴원더러스전 빈공 속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리즈전에서도 공격 불협화음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전 슈팅 10개를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1개뿐이었다. 답답함 속에 맞이한 후반전에서 맨유는 잔류 경쟁 중인 승격팀 리즈에게 선제 실점을 얻어맞았다. 어설픈 수비 실수가 빌미가 됐다. 후반 17분 디오구 달로의 패스를 막아선 파스칼 스트라이크가 맨유 뒷공간으로 공을 넘겼다. 아이든 헤븐이 느린 발로 뒤따라갔으나 브렌든 애런슨에게 박스 근처에서 따라 잡혔고 그대로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맨유는 3분 뒤 마테우스 쿠냐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후반 20분 조슈아 지르크제이가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로 찔러준 패스를 쿠냐가 쇄도해 받았고 미끄러지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맨유는 막판 고삐를 당겼으나 베냐민 세슈코, 쿠냐의 아쉬운 마무리로 바라던 역전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아모림 감독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수뇌부와 관계에 대한 질문에 아모림 감독은 “난 맨유의 매니저(manager)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지, 맨유의 코치(head coach)가 되기 위해 온 게 아니다. 그 점은 분명하다. 제 이름이 토마스 투헬도 아니고, 안토니오 콘테도 아니며, 조세 무리뉴도 아니다. 하지만 난 맨유의 감독이다”라며 작심 발언을 쏟았다.
아모림 감독의 매니저와 헤드 코치 발언은 지속적인 ‘스리백 비판’에서 비롯된 걸로 보인다. 우선 두 단어 모두 대게 유럽 축구에서 감독을 지칭하는 단어다. 하지만 매니저는 감독과 경영자 역할을 합친 단어로 경기 전술뿐만 아니라 선수 영입, 계약 등 구단 전권을 맡는 역할이다. 반면 헤드 코치는 오로지 경기 준비에만 집중하는 제한적 역할을 의미한다. 아모림 감독은 그동안 맨유 수뇌부와 스리백 사용을 두고 여러 갈등을 겪었다.
아모림 감독은 “이 상황은 18개월 동안 이어질 것이고, 아니면 이사회가 변화를 결정할 때까지일 거다. 이걸로 끝내고 싶다. 난 사임하지 않을 거다.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 이곳에 올 때까지 내 일을 하겠다”라며 “18개월 후에 끝나고, 그때는 모두가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아모림 감독의 발언을 조명해 맨유 수뇌부와 불화설을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번 인터뷰로 아모림과 맨유 수뇌부의 의견 차이가 심화됐다고 짚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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