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중 별세했다. 그의 나이 향년 74세.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그는 순천향대학교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 69년간 한국 영화를 빛낸 국민 배우 }
안성기는 1957년 다섯 살의 나이에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 로 데뷔해 이후 69년간 18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살아 있는 역사로 자리해왔다. 〈고래사냥〉, 〈만다라〉,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 〈실미도〉 등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마다 그의 얼굴이 있었다. 왕, 킬러, 성직자, 거지까지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한국 영화의 얼굴이라 불리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은 혈액암 투병을 이어오며 건강이 악화된 모습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병세 속에서도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노량: 죽음의 바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온화한 인품과 청렴한 행보로 후배 배우들의 존경을 받아온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유니세프 친선대사 등으로도 활약하며 한국 영화계와 사회에 헌신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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