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참관 '극초음속미사일' 발사…"핵 억제력 점진적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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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참관 '극초음속미사일' 발사…"핵 억제력 점진적 고도화"

이데일리 2026-01-05 08:28: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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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하며 핵전력 고도화를 재차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전날 평양시 력포구역에서 북동 방향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0㎞를 비행해 동해상 설정 목표를 타격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훈련을 직접 참관하며 “전략적 공격 수단들의 상시 동원성과 그 치명성을 적수들에게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것 자체가 전쟁 억제력 행사에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식”이라며 “숨길 것 없이 이러한 활동은 핵전쟁 억제력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필요성은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이 설명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늘 발사훈련을 통해 매우 중요한 국방기술 과제가 수행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사일병들은 공화국 핵무력의 준비 태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의 핵무력을 실용화·실전화하는 데서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군사적 수단, 특히 공격 무기 체계들을 갱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조선인민군 주요 화력타격 집단 관하 구분대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매체는 이번 훈련의 목적에 대해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준비 태세 평가, 임무 수행 능력 검증, 미사일 부대의 화력 운용 능력 숙련, 전쟁 억제력의 지속성과 효과성·가동성에 대한 작전 평가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미사일의 구체적 기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리 군과 전문가들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계열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결합한 ‘화성-11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에도 화성-11마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미사일 비행 궤적이 표시된 것으로 보이는 화면을 가리키는 모습이 담겼다. 지도상 붉은 선으로 표시된 궤적은 하강 후 재상승하는 ‘풀업 기동’을 수행한 듯한 것으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 50분께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포착했으며, 미사일은 약 900㎞ 이상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두 달 만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및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이번 발사훈련에는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 미사일 개발 및 운용 관련 핵심 간부들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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