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닷바람이 골목 끝까지 스며드는 계절이면 속초중앙시장은 더 분주해진다. 설악산과 동해를 잇는 길목에 자리한 이 시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이 아니다. 여행 동선의 중심이다. 아침에는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이 먼저 자리를 채우고, 점심 무렵부터는 여행객 발걸음이 겹친다. 튀김 기름 냄새, 국물 끓는 냄새, 막걸리 발효 향이 번진다.
속초중앙시장은 관광객보다 현지 손님 비중이 높은 가게, 메뉴가 바뀌지 않은 집, 계절 따라 손님이 줄어도 문을 닫지 않은 곳이 있다. 감나무집 감자옹심이, 막걸리술빵, 중앙닭강정을 소개한다.
1. 감나무집 감자옹심이
감나무집감자옹심이는 속초중앙시장 인근에서 감자옹심이로 이름이 알려진 전문점이다. 속초 여행 동선에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식당으로 언급된다. 간판은 화려하지 않고 판매 메뉴는 감자옹심이와 오징어순대 두 가지다. 주문과 제공 속도가 빠르다. 점심시간에도 회전이 원활하며 내부는 정돈돼 있다. 테이블 관리와 바닥 상태가 깔끔해 시장 인근 식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생 관리에 신경 쓴 흔적이 느껴진다.
감자옹심 안 옹심이는 크기가 고르다. 한입 베어 물면 쫀득한 식감이 먼저 느껴진다. 밀가루 맛보다 감자 맛이 앞서고 국물은 슴슴한 편이다. 간이 세지 않아 끝까지 먹어도 부담이 덜하다. 감자 특유의 담백함이 유지된다. 국물과 옹심이 비율도 안정적이다. 두 사람이 감자옹심이 2인분을 주문해도 양이 부족하지 않다.
함께 판매되는 오징어순대는 사이드 개념이지만 존재감이 있다.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극적인 맛과는 결이 다르다. 감자옹심이와 함께 먹기 무겁지 않다. 속초중앙시장에서 국물 있는 식사를 찾는 경우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집이다. 감자옹심이를 중심으로 한 단출한 메뉴 구성 덕분에 다시 찾게 되는 식당으로 남아 있다.
2. 강원도막걸리술빵
강원도막걸리술빵은 속초중앙시장 안에서도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빵집으로 꼽힌다. 시장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김이 오르는 찜기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이 집은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이력이 알려지며 더 많은 손님이 찾기 시작했다. 막걸리술빵을 만드는 과정이 오픈된 공간에서 이뤄진다. 갓 쪄낸 술빵이 차례로 꺼내진다. 따뜻한 김과 함께 은은한 발효 향이 퍼진다.
술빵은 크기부터 눈길을 끈다. 한 덩이가 묵직하고 손으로 들어 올리면 밀도가 느껴진다. 겉면은 매끈하며 속을 가르면 결이 살아 있다.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전해져 단맛이 튀지 않는다. 막걸리 발효에서 오는 은근한 풍미가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콩이 더해지며 고소한 단맛이 뒤따른다.
갓 나온 술빵을 바로 맛보면 촉촉함과 수분감이 충분하다. 입에 넣는 순간 퍽퍽함이 없다. 식어도 식감 변화가 크지 않고 하루가 지나도 맛이 유지된다. 냉장 보관 후 다시 먹어도 퍼석해지지 않는다. 차갑게 먹어도 발효 향과 고소함이 남는다. 그래서 여행 중 바로 먹는 사람도 있고, 숙소로 가져가 나눠 먹는 경우도 많다. 포장 손님 비중이 높은 이유다.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편이다. 오픈 시간에 맞춰 찾는 손님도 적지 않다. 줄이 길어도 회전은 비교적 빠르다. 계속해서 빵이 쪄져 나온다. 기다림 끝에 받아 드는 술빵은 크기와 온도에서 만족감을 준다.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먹었던 맛을 집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선택 폭을 넓힌다.
3.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은 속초중앙시장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지는 집이다. 처음 먹을 때의 바삭함도 분명하지만, 이 집 닭강정은 시간이 지나도 맛이 무너지지 않는 쪽에 가깝다. 튀김옷이 과하게 두껍지 않아 양념이 겉에만 머물지 않고 고기 안까지 스며 있다. 그래서 식은 뒤에 먹어도 닭 비린내가 올라오지 않는다. 다음 날 다시 먹어도 맛의 결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숙소로 가져가 천천히 먹는 손님이 많은 이유다.
순한맛과 매운맛 모두 선택된다. 순한맛은 달지 않고 매운맛은 자극에만 기대지 않는다. 만석닭강정은 고기 비중이 높은 편이라 한입 베어 물면 튀김보다 육질이 먼저 느껴진다. 닭살이 퍽퍽하지 않아 씹는 동안 수분감이 유지된다. 양념이 고기 맛을 덮지 않는다.
중앙시장점은 포장 손님 비중이 높다. 인기 메뉴는 이른 시간에 품절되는 경우가 잦다. 방문 시 마지막 남은 박스를 바로 선택하는 장면도 흔하다. 순살 구성은 특히 빠르게 소진된다. 그만큼 회전이 빠르다. 속초 수제 맥주와 함께 곁들이는 손님도 많다. 기름진 맛이 남지 않아 조합이 자연스럽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감나무집감자옹심이
-위치: 강원 속초시 중앙시장로 110-8
-영업 시간: AM 10:00~PM 02: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2. 강원도막걸리술빵
-위치: 강원 속초시 중앙시장로6길 14 54번 강원도막걸리술빵
-영업 시간: AM 09:00~PM 07:00, 토, 일요일 AM 08:00~PM 08:00
3.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
-위치: 강원 속초시 중앙로147번길 16
-영업 시간: AM 10:00~PM 08:00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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