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행의 詩·畵·音] 56 “나그네를 인도하는 따뜻한 불빛”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김시행의 詩·畵·音] 56 “나그네를 인도하는 따뜻한 불빛”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6-01-05 05:03:58 신고

3줄요약

산속에서

                           나희덕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 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나희덕(1966∼) 시인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로 등단했다.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수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소월시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여성적 섬세함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서정시를 추구하고 있다.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간명하고 절제된 시어와 형식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지호 ‘설경’(1971).  캔버스에 유채, 93x157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오지호(1905–1982)는 휘문고보 출신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1886–1965)에게 그림을 배웠다. 1931년 도쿄미술학교을 졸업한 후 귀국한 오지호는 인상주의가 한국의 풍토를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양식이라고 생각을 고수하며 미술활동을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자연을 ‘조형’의 대상으로 삼아 맑고 밝은 색채로 표현함으로써 한국적 인상주의를 확립한 화가로 평가받는다. 

 ‘설경’(1971)은 내장산 설경을 그린 것으로 수북이 쌓인 눈을 흰색과 청색을 홉합해 눈부시게 표현하고 있다. 겨울산 계곡의 모습이 실감나게 표현한 이 작품은 서정성을 듬뿍 담고 있다.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겨울 나그네 / 안도현 시, 박영 곡 / 베이스 김요한

■ 김시행 저스트이코노믹스 논설실장: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산업부, 증권부, 국제부, 문화부 등 경제·문화 관련 부서에서 기자, 차장, 부장을 두루 거쳤다. 한경 M&M 편집 이사, 호서대 미래기술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