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비상이다…" 무려 7년 동안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했다는 '국민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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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비상이다…" 무려 7년 동안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했다는 '국민 식재료'

위키푸디 2026-01-05 04: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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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한 무더기가 담겨 있다. / SHENG MU-shutterstock.com
표고버섯 한 무더기가 담겨 있다. / SHENG MU-shutterstock.com

겨울로 접어들면 식탁 풍경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뜨끈한 국물 요리와 찌개가 잦아지고, 국물 맛을 받쳐주는 재료에 눈길이 간다. 이때 빠지지 않는 식재료가 표고버섯이다. 생으로도, 말린 상태로도 쓰임새가 넓고 향이 깊어 가정집은 물론 외식업체에서도 소비량이 많다.

특히 ‘국산’이라는 표시가 붙은 표고버섯은 가격이 다소 높아도 믿고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원산지 표시는 소비자가 식재료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신뢰를 흔드는 일이 뒤늦게 드러났다. 전국 대형마트와 로컬푸드 매장에서 국산으로 판매된 표고버섯 상당량이 사실은 중국산이었던 사례가 확인됐다.

표고버섯은 일상적인 식재료로 인식되지만, 생산과 유통 구조를 들여다보면 소비자가 원산지를 가려내기 어려운 조건이 겹쳐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원산지 표기 문제를 넘어, 표고버섯 유통 전반의 구조를 돌아보게 만든다.

건표고버섯 유통 구조가 만든 사각지대

작업대 위에서 말린 표고버섯을 선별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작업대 위에서 말린 표고버섯을 선별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표고버섯은 재배 방식과 유통 형태가 복잡한 임산물이다. 생물 상태로 바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상당량은 건조 과정을 거쳐 장기간 보관된다. 이 과정에서 선별과 재포장이 반복되며 유통 단계가 길어진다. 건표고버섯은 여러 산지 물량이 한 작업대에서 섞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때 원산지 정보가 실물과 분리된다는 점이다. 포장 단계에서 붙는 표시가 사실상 유일한 판단 기준이 된다. 건조 표고버섯은 수분 함량과 색감 차이가 크지 않아 외형만으로 산지를 가늠하기 어렵다. 갓의 두께나 형태 역시 재배 환경과 건조 방식에 따라 달라져 명확한 구분 기준이 되기 힘들다.

소비자는 가격표와 원산지 표시를 믿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 유통 과정 중 어느 한 단계에서 정보가 바뀌어도 최종 구매 시점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표고버섯처럼 가공과 보관이 잦은 품목일수록 이런 구조적 허점이 드러나기 쉽다.

한·중 FTA 이후 커진 표고 유통의 틈

중국식 압축 톱밥 배지 블록이 팔레트에 적재된 창고 내부 모습이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중국식 압축 톱밥 배지 블록이 팔레트에 적재된 창고 내부 모습이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표고버섯 유통 환경이 바뀐 배경에는 수입 구조 변화도 있다.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중국산 표고버섯 원물과 톱밥 배지 수입이 꾸준히 늘었다. 배지는 표고버섯 재배에 쓰이는 재료로, 수입 배지 사용이 확대되면서 생산 환경도 빠르게 달라졌다.

국내에서는 원목 재배 중심 구조가 유지돼 왔지만, 인건비와 재배 기간 부담으로 규모가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중국산 원물은 가격이 낮고 공급이 안정적이다. 이 차이가 유통 단계에서 왜곡을 낳기 쉬운 조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절이나 대형 할인 행사처럼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물량 확보가 우선된다. 이때 원산지 확인 과정이 느슨해질 여지도 생긴다.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물량이 유통된 사례는 관리 체계가 특정 지점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6년부터 달라지는 표고버섯 관리 방식

유통센터 검사대에서 작업복 차림의 담당자가 포장된 건표고버섯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유통센터 검사대에서 작업복 차림의 담당자가 포장된 건표고버섯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산림청은 제도 개선에 나섰다. 2026년부터 표고버섯 품종 표시제가 도입된다. 원산지 표기와 함께 화고인지, 일반 표고인지 품종 정보를 함께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소비자가 가격뿐 아니라 품종 정보를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유통 현장 관리도 강화된다. 임산물 명예감시원 운영 인원을 늘려 표고버섯 유통센터와 대규모 생산 농가를 중심으로 점검을 확대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조해 불시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설과 추석 전후에는 특별 관리 기간을 운영한다.

표고버섯 종균 유통 이력 관리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종균 생산부터 재배, 유통까지 관리해 중간 단계에서 정보가 바뀌는 일을 줄이겠다는 방향이다. 청정임산물 국가브랜드로 운영 중인 ‘숲푸드’ 등록 제품에는 원산지와 품종 표시를 의무화해 관리 기준을 높인다.

산림청은 표시 제도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생산 기반 보완과 유통 질서 정비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표고버섯 구매 시 원산지와 품종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 사례가 있으면 농관원이나 산림청에 신고해달라고 안내했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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