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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는 4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동료들과 함께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해 많이 속상했다”면서도 “하지만 그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실수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각종 국제대회서 두각…쇼트트랙 ‘뉴 에이스’로
어려서부터 쇼트트랙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여준 김길리는 주니어 무대를 휩쓸고 고교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종합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해 4월 열린 올림픽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해 국가대표에 승선했고, 2025~26 ISU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개인종목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인전 및 단체전 모든 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약 한 달 앞둔 지금. 김길리는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설렘과 긴장이 함께 느껴진다”며 “다만 지금은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하루하루 해야 할 준비에 더 집중하려 한다. 지금까지 해온 과정들을 믿고 차분하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길리는 영하의 날씨에도 동이 트기 전인 오전 6시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제대로 실력을 펼치는 것이 목표”라면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한계를 뛰어넘는 경기를 하고 싶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지금의 훈련이 올림픽 레이스로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은 한 달 동안 체력과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김길리는 “아직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즌을 거치면서 분명히 안정감과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더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말했다.
◇‘람보르길리’의 다짐…“선배들의 올림픽 업적 잇겠다”
쇼트트랙은 올림픽 전통 효자 종목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 26개, 은 16개, 동 11개 등 5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중국(금 12개)과 캐나다(금 10개)를 크게 앞선다. 김길리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선배들의 업적을 잘 이어가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웃코스를 이용해 상대를 빠르게 추월하는 모습이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연상돼 그에게 붙은 별명은 ‘람보르길리’(람보르기니+김길리)다. 그는 “추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순간적인 판단과 흐름 읽기”라면서 “레이스 중 상대의 움직임과 속도를 계속 느끼다가 ‘지금이다’ 하는 순간이 오면 과감하게 추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했을 때 짜릿하지만, 그보다 기분 좋은 것은 레이스 흐름을 주도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모델’ 최민정 등 선배들과 함께 뛰는 계주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는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못 박았다. 김길리는 “팀원들 서로의 강점을 믿고 존중해야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훈련과 경기에서 꾸준히 소통하면서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데 집중하겠다. 상황에 따라 과감한 선택, 버티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동계 아시안게임과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김길리는 “막연히 동경해 왔던 올림픽 무대에 서게 돼 설레는 만큼,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면서 “스스로 떳떳한 경기를 하고 싶다. 그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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