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김연경 그 후의 이야기는? 선수 은퇴 후 감독 생활과 지금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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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그 후의 이야기는? 선수 은퇴 후 감독 생활과 지금의 고민

코스모폴리탄 2026-01-05 00:00:09 신고

3줄요약
스트랩 니트 드레스 Dint. 귀고리 본인 소장품.

스트랩 니트 드레스 Dint. 귀고리 본인 소장품.



〈코스모폴리탄〉과의 재회예요. 그사이 프로 선수 생활을 마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죠.

일단 커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이렇게 두 번이나 〈코스모폴리탄〉의 커버를 장식하게 돼 기쁩니다.(웃음) 은퇴 후 제 소식을 궁금해하셨을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되리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엔 우리 필승 원더독스 팀원들과 함께 하는 화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라요.


커버 촬영을 함께한 록시땅은 김연경 선수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손’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브랜드예요. 록시땅의 ‘Meant to be Shared’, 나눌 때 비로소 완성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캠페인처럼 손으로 만든 결과물을 누군가와 나눈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배구겠죠?

배구는 손으로 하는 운동이고, 혼자 할 수 있는 스포츠도 아니니까요. 선수 생활을 할 땐 코트 위에서 동료들과 힘을 합쳐 점수를 내고 승리했을 때. 그 순간이 제게는 의미가 깊죠. 지금은 KYK 파운데이션의 이사장으로서 하는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는 배구공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제 손이 하는 일 역시 변화해온 셈이죠.


축하 인사도 해야 할 것 같아요. 며칠 전이었죠. 한국체육기자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 그리고 제14회 MBN 여성스포츠대상의 ‘대상’을 수상했죠. 뜻깊은 상과 함께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됐어요.

선수로서의 삶이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았는데, ‘이 상이 선수로서 받는 마지막 상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이상하긴 하더라고요.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아요. 상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은 물론이고요. 더불어 여자 배구, 나아가 여성 스포츠가 더 발전하기 위해 제가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 좀 더 사명감을 갖게 됐어요.


새로운 챕터에 접어들었네요. 선수 때와는 다른 책임감을 어깨에 얹고서요.

그렇죠. 선수 때는 그저 운동만 잘하면 되는데 이제는 바라볼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아졌고요. 덕분에 은퇴하고 나서 더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있어요. 선수 시절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릴 때가 왔다고 생각해요. 제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죠.


마지막을 앞둔 순간엔 그간의 일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기도 하잖아요. 선수로서 가장 치열했던 순간, 김연경의 손엔 어떤 감각이 남아 있나요?

가장 먼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경기들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선수로서 시작과 끝을 함께했던 흥국생명도 잊지 못할 거예요.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에 통합 우승과 MVP를 받을 수 있어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가 된 것 같아 좋습니다.(웃음) 그리고 지금은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 역할도 하고 있어요. 여러모로 제게는 각별하죠.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은 흥국생명의 영구결번으로 역사에 남게 됐고요.

하하. 맞습니다. 삼산월드체육관에 가면 제 유니폼이 걸려 있어요. 많은 분이 “너는 영구결번이 될 거야”라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진짜 영구결번이 됐고 체육관에 걸린 유니폼을 보니까… 아, 정말 기분이 남달랐던 것 같아요.


수많은 MVP 수상, 소속했던 모든 팀에서 우승컵을 들었던 선수, 국내와 해외 리그 그리고 국가대표로서의 활약상까지 수많은 기록을 써내려갔어요. 그 밑바탕엔 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태도가 있었죠.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저는 늘 단단한 동력을 얻곤 했습니다. 김연경이 지닌 자신감의 근원에 대해 묻는다면요?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내가 무얼 원하고, 반대로 무얼 싫어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자각하고 있어야 무얼 하든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더 단단해진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자신감이 생겨난다고 봐요.



집업 카디건, 울 터틀넥 드레스, 머플러 모두 Moncler x EE72 by Edward Enninful. 실버 이어 커프 Didier Dubot.

집업 카디건, 울 터틀넥 드레스, 머플러 모두 Moncler x EE72 by Edward Enninful. 실버 이어 커프 Didier Dubot.

“배구는 손끝의 감각으로 흐름을 바꾸는 스포츠예요. 공에 닿는 그 짧은 순간, 손가락 하나의 힘과 각도가 방향을 바꾸죠. 코트 위에서 가장 강해야 하는 이 손은, 경기가 끝나면 가장 깊은 휴식을 필요로 해요. 테이핑을 떼어낸 뒤 찾아오는 얼얼한 감각 위로 록시땅 시어 버터 핸드 크림의 묵직한 텍스처가 손을 덮을 때, 깊게 스며드는 보습과 함께 남는 포근한 향이 자연스럽게 안도감을 건네요. 이 시간은 단순한 케어가 아니라,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나만의 리추얼이에요.” 시어 버터 핸드 크림 150ml 4만2천원 L’occitane. 스트랩 니트 드레스 Dint. 귀고리 본인 소장품.

“배구는 손끝의 감각으로 흐름을 바꾸는 스포츠예요. 공에 닿는 그 짧은 순간, 손가락 하나의 힘과 각도가 방향을 바꾸죠. 코트 위에서 가장 강해야 하는 이 손은, 경기가 끝나면 가장 깊은 휴식을 필요로 해요. 테이핑을 떼어낸 뒤 찾아오는 얼얼한 감각 위로 록시땅 시어 버터 핸드 크림의 묵직한 텍스처가 손을 덮을 때, 깊게 스며드는 보습과 함께 남는 포근한 향이 자연스럽게 안도감을 건네요. 이 시간은 단순한 케어가 아니라,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나만의 리추얼이에요.” 시어 버터 핸드 크림 150ml 4만2천원 L’occitane. 스트랩 니트 드레스 Dint. 귀고리 본인 소장품.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국 중학교 배구 최강전 안산대회 개최, 배구 유소년 장학생 선발, 스포츠 장학 캠페인 등 재단 설립 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선배이자 재단의 이사장으로 하는 일들은 어떤 즐거움을 주나요?

선수들이 “KYK 재단이 마치 나를 보호해주는 아대 같다. 든든하고 안정감이 든다”라고 이야기할 때면 너무 뿌듯해요. 더 도와주고 싶고, 그 친구들을 위해 무얼 더 해줄 수 있을까 의지를 강하게 다지게 돼요.


기회를 기다리는 선수들에게, 그리고 꿈을 키워가는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저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에요.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에 충실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결과가 따라왔을 때, 그게 더 오랫동안 유지된다고 믿어요. 그리고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면 혼자 담아두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해보세요. 전 말의 힘도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내 목표를 누군가와 나누었을 때, 해내고 싶은 의지도 생길 수 있을 테고요.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여러분의 ‘지금’은 꿈에 가까워져 있을 겁니다.


은퇴 후 수많은 길 중에서 ‘감독’의 길을 선택했어요.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이라는 새 도전으로 김연경을 이끈 것은 무엇이었나요?

처음 제의받았을 땐 걱정을 많이 했어요. 배구라는 종목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게 처음이기 때문에 고민됐던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도 하기로 마음먹은 건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었어요.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배구를 더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다면 너무나 가치 있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죠.


프로팀에서 방출됐거나 은퇴한 선수, 프로 진출 기회를 잡고자 하는 실업팀 선수 등으로 팀을 꾸린 것이 특히 의미가 있다고 봐요. 프로그램의 인기나 화제성만 생각했다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옵션이 있었을 텐데요.

맞아요. 이왕 배구 프로그램을 할 거면 의미 있는 방향성을 가져갔으면 했어요. 그 의미 있는 방향이란 뭘까 생각하다, 지금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거나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에게 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싶었죠. 그래서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신인감독 김연경〉을 시작했어요. 배구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뿐 아니라, 배구라는 종목 자체가 더 건강하게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요. 언더독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며 ‘원더’로 변화하는 모습이 잘 담겼고, 선수들의 노력과 진심을 알아봐준 분들이 계셨기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두 선수가 프로팀으로 가는 결실도 얻게 됐고요. 이런 점들이 제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품었던 목표이자 가치 아닐까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말 구단 창단까지 이어진다면, 더없이 기쁘고 가치 있는 일이 되겠죠.


김연경 감독의 리더십 또한 짚고 싶어요. 상대 팀을 세밀하게 분석한 PPT를 직접 준비하는가 하면, 선수 개개인에게 정교한 작전을 지시했죠. 국내 배구의 공격 패턴을 정확하게 짚어내기도 하고요. 이토록 놀라운 혜안은 어디서 비롯된 거죠?

선수로서했던 경험들 덕분이죠. 해외 리그 경험 또한 많았기 때문에 거기서 배웠던 것들, 국내엔 없지만 해외에서 경험했던 시스템을 이 팀에 적용하고 구축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짧은 시간 안에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선수로서 시도해보고 배우고, 또 실패했던 모든 경험을 총동원했달까요.


아르모니아 캐시미어 코트, 울 스웨터, 버클 레더 벨트 모두 Max Mara. 실버 이어 커프 Didier Dubot. 앵클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르모니아 캐시미어 코트, 울 스웨터, 버클 레더 벨트 모두 Max Mara. 실버 이어 커프 Didier Dubot. 앵클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경기를 하면 단 1점이 간절해지는 순간이 있죠. 그 점수는 결코 혼자 만든 결과가 아니에요. 리시브와 토스, 서로를 믿고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올라간 손끝이 마침내 점수로 이어지거든요. 한때는 경기를 끝내던 손이었다면, 지금은 코트 밖에서 후배들의 등을 두드리고 마음을 다독이는 손이 됐어요. 선수 시절 모두의 손에서 시작된 에너지가 하나의 기쁨으로 돌아올 때 ‘연결’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실감했다면, 이제는 누군가를 일으켜세우는 손이 또 다른 승리로 이어졌으면 해요.” 시어 버터 핸드 크림 150ml 4만2천원 L’occitane. 하이넥 셔링 디테일 셔츠, 벨티드 테일러드 쇼츠 모두 YCH. 실버 이어 커프 Didier Dubot. 실버 볼드 링 Metrocity.

“경기를 하면 단 1점이 간절해지는 순간이 있죠. 그 점수는 결코 혼자 만든 결과가 아니에요. 리시브와 토스, 서로를 믿고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올라간 손끝이 마침내 점수로 이어지거든요. 한때는 경기를 끝내던 손이었다면, 지금은 코트 밖에서 후배들의 등을 두드리고 마음을 다독이는 손이 됐어요. 선수 시절 모두의 손에서 시작된 에너지가 하나의 기쁨으로 돌아올 때 ‘연결’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실감했다면, 이제는 누군가를 일으켜세우는 손이 또 다른 승리로 이어졌으면 해요.” 시어 버터 핸드 크림 150ml 4만2천원 L’occitane. 하이넥 셔링 디테일 셔츠, 벨티드 테일러드 쇼츠 모두 YCH. 실버 이어 커프 Didier Dubot. 실버 볼드 링 Metrocity.



타고난 감독인데요.(웃음) 선수 때 못지않은 승부욕 또한 발동했을 것 같습니다. “뛰어난 선수는 있지만, 뛰어난 감독은 없다”는 말을 깨겠다는 나름의 목표가 있었을까요?

하하. 승부욕은 선수 때 더 있었던 것 같아요. 감독으로서 느낀 건 승부욕보다는 성취감이 훨씬 컸어요. 당연히 우리 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죠. 하지만 그보다 제가 더 집중하고 예민하게 바라봤던 건 선수들의 움직임, 성장이었어요. 연습할 때 이야기한 대로 잘 움직여줬을 때, 그로 인해 점수를 내고 승리로 이어졌을 때 느끼는 기쁨에 더 포커싱이 맞춰졌죠. 아까도 말했지만 과정이 쌓여야 점수가 되고, 나중에 중요한 상황이 왔을 때도 득점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거든요. 원더독스의 감독이 된 덕분에 저도 너무나 재미있는 경험을 했어요.


수많은 어록도 탄생했어요. “익스큐즈가 아니고 솔루션을 해.” “우리가 살면서 뭔가에 이유를 대잖아. 이유를 100가지도 댈 수 있어. 그게 루저 마인드야.” 김연경 감독의 위너 마인드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기도 해요.

그러니까요. 저는 그저 제가 항상 생각했던 것을 우리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것뿐인데,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웃음) 결국 위너 마인드는 생각의 차이인 것 같아요. 실패했을 때 핑계는 누구나 댈 수 있거든요. 핑계만 대고 말 것인지, 여기서 해결책을 고민하고 찾아갈 것인지. 저는 후자가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고 봐요.


이 질문은 아마 많은 분이 궁금해할 거예요. 그래서 시즌 2는 어디까지 왔죠?(웃음)

요즘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아요. 지나가시는 분들도 “감독님, 축하드립니다. 시즌 2 하나요?” 묻곤 하시는데, 덕분에 정말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껴요.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신다는 것도요. 하지만 지금은… 말을 아끼겠습니다.(웃음)


김연경과 인쿠시 선수의 베스트 커플상 수상도 열렬히 바라고 있는데요. 2025년에 이만큼 이슈가 된 커플이 또 있었나 싶기도 하네요?

그래서 베스트 커플상은 좀 욕심이 납니다. 그리고 함께 고생한 제작진도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상도 받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마침표와 출발선 사이에서 김연경이 품은 야심은 뭔가요?

사실 전 야심이란 건 없어요. 2026년은 내가 앞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를 찾아가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그 방향이 행정일지, 지도자일지. 물론 모든 걸 다 해도 되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가슴 뛰는 일이 어떤 방향인지 찾고 싶어요. 배구를 제외하고 김연경이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지도 발견하고 싶네요. 저도 뭐가 될지 궁금해요.


김연경은 여전히 강한가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코스모와의 인터뷰 때 남긴 답변이었죠.

저 강하다고 그랬어요? 그때는 선수 생활을 할 때라 좀 센 척한 것 같은데….(웃음) 네, 전 아직도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중이지만, 전 제 경험을 믿어요.


강인함은 김연경의 숙명이 된 것 같습니다.(웃음)

그러게요. 저랑은 계속 붙어 다니네요. 그러니 강해질 수밖에요!


타이 블라우스, 쇼츠 모두 YCH. 실버 이어 커프 Didier Dubot. 실버 볼드 링 Acne Studios.

타이 블라우스, 쇼츠 모두 YCH. 실버 이어 커프 Didier Dubot. 실버 볼드 링 Acne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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