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측이 장관급 인사를 공항 영접에 배치한 것을 두고 청와대는 한중관계 전면 복원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4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의 베이징 도착 당시 인허쥔 과학기술부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영접한 점을 언급하며 “새해 첫 국빈 외교 행사에서 중국 측이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통해 입국해 3박4일간의 국빈 방중 일정에 돌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인허쥔 장관은 2022년 10월 제20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당 고위 인사로, 중국 정부·당 내 위상이 비교적 높은 인물이다. 중국 측이 장관급, 그것도 당 중앙위원급 인사를 공항 영접에 배치한 것은 외교적 예우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조치를 상호주의, 즉 호혜적 외교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이 국빈 방한했을 당시 우리 측이 외교부 장관을 공항 영접에 나서게 한 데 대한 중국 측의 응답 성격이라는 것이다.
과거 사례와 비교해도 이번 영접은 상대적으로 격이 높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빈 방중 당시에는 외교부 상무부부장(수석차관급)이,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방중 당시에는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각각 공항 영접을 맡았다. 이에 비해 이번에는 장관급 인사가 직접 나서면서 한중관계 관리에 대한 중국 측의 메시지가 보다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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