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에스파뇰은 바르셀로나만 보면 이가 갈린다.
바르셀로나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18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2-0으로 격파했다. 9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선두를 굳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 팀 사이 긴장감이 흘렀다. 바로 골키퍼 주안 가르시아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에스파뇰에서 활약했던 가르시아 키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카탈루냐 더비’로 유명할 정도로 강한 라이벌리를 자랑하는 팀으로 이적하자, 에스파뇰은 크게 분노했다.
에스파뇰의 분노는 경기 중에도 이어졌다. 경기 전 ‘쥐 투척’을 논의하기도 한 에스파뇰 팬들은 배신자를 뜻하는 쥐가 그려진 카드섹션을 준비해 그를 조롱했다. 또 경기 중에는 가르시아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쏟아부으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가르시아 키퍼는 선방으로 응수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그는 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선방쇼를 펼쳤다. 가르시아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동안 에스파뇰은 1.6의 기대득점(xG) 값을 기록하고도 그를 넘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날 패배로 에스파뇰은 또 하나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았다. 바로 16년 연속 리그 바르셀로나전 무승 기록이다. 에스파뇰의 마지막 라리가 바르셀로나전 승리는 지난 2009년 2월 21일이다. 이후 지금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라이벌전마다 치욕을 맛봤다.
라이벌전 패배에 ‘배신자’의 활약까지 겹치며 에스파뇰은 굴욕적인 하루를 보냈다. 바르셀로나 공포증 속 참담한 기록을 마주한 에스파뇰 팬들의 심정은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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