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부산)=신희재 기자 | "제가 아직도 올스타전에 뽑히는 건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여자농구 전체로 보면 (그렇지 않다)."
여자프로농구 간판 김단비(36·아산 우리은행)가 개인 통산 16번째 올스타전을 마친 뒤 후배들을 향해 격려의 말을 남겼다.
김단비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포니블 소속으로 출전해 경기 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3쿼터 도중 심판으로 변신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선보인 퍼포먼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단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이 처음인데) 많이 민망하고 부끄럽다. 사실 퍼포먼스를 한 게 없다. (그래도) 올스타전에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위성우 감독님이 워낙 베테랑이셔서 상황을 잘 연출해 주시고 재밌게 받아주신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앞서 경기 전 올스타 팬 투표 2위 자격으로 인터뷰에 나선 김단비는 베스트 퍼포먼스상 후보로 진안(부천 하나은행)을 꼽았다. 진안은 2018-2019시즌부터 신설된 이 부문에서 홀로 2회 수상에 성공해 이 부문 강자로 거론됐다. 김단비는 "진안은 이제 레벨이 너무 올라가서 팬들이 이 정도는 당연하게 여긴 것 같다. 더 많은 퍼포먼스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올스타전 시상식에서는 김단비를 제외하면 모두 새 얼굴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부산 BNK의 포워드 변소정(23)과 가드 이소희(26)가 주인공이다. 변소정은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25득점)을 획득했고, 이소희는 3점슛 콘테스트와 스킬 챌린지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역대 올스타전 최다 출전 1위(16회) 및 최다 연속 선정 1위(17년 연속)를 기록 중인 김단비는 여자농구 간판으로서 후배들의 선전을 진심으로 반겼다. 그는 "솔직히 제가 아직도 올스타전에 뽑히는 건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여자농구 전체로 보면 (그렇지 않다). 김단비가 아직도 올스타 1, 2위를 하고 있는 걸로 보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정은(하나은행) 언니도 올 시즌이 마지막이고, 염윤아(청주 KB) 언니가 은퇴하면 저와 배혜윤(용인 삼성생명)밖에 없다. 그다음은 박혜진(BNK)이다"라며 "이제 여자농구 얼굴들이 서서히 바뀌어야 한다. 새얼굴이 나오면 여자농구가 좀 더 흥행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처럼 변소정이 올스타전에서 활약하면 많은 분들께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았다. 시즌 들어간 뒤에도 여자농구를 빛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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