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바이스 앞세운 K뷰티···CES서 ‘뷰티테크’로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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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바이스 앞세운 K뷰티···CES서 ‘뷰티테크’로 판 키운다

이뉴스투데이 2026-01-04 16: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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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피알]
[사진=에이피알]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국내 뷰티 기업들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대거 참여하며 K뷰티의 기술 산업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화장품 전시의 ‘이색 참가’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 피부 데이터 기반 진단, 맞춤형 제조,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한 ‘뷰티테크’ 경쟁력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달러(한화 약 16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2.3% 늘어 단일 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말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외형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CES를 무대로 한 기술 포지셔닝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CES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K-스타트업 통합관’과 산업통상자원부의 ‘통합한국관’을 중심으로 부스 디자인과 로고를 통일해 운영한다. ‘K-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수출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CES에는 36개 기관, 445개 국내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별로 보면 뷰티테크 전환이 뚜렷하다. 아모레퍼시픽은 CES 2026에서 뷰티테크 혁신상을 받은 ‘스킨사이트(Skinsight)’를 선보인다. 피부에 부착하는 초박형 센서 패치와 AI 분석을 결합해 피부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개인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아모레퍼시픽과 MIT 연구팀이 공동 개발했다. 현장에서는 피부 노화 원인 분석과 예측, 맞춤 루틴 추천 기능을 시연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LED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아이 패치로 CES 뷰티테크 혁신상을 수상했다. 개별 피부 노화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케어와 성분 전달을 구현하는 기술로, 지난 6월 LG전자로부터 ‘LG프라엘’을 인수한 이후 디바이스 사업을 강화해 온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CES에서는 별도 부스를 운영하지 않는것으로 알려졌다. 

[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뷰티 디바이스로 성장한 에이피알은 3년 연속 CES에 참가한다. ‘메디큐브’ 화장품과 ‘에이지알(AGE-R)’ 디바이스를 결합한 체험형 부스를 통해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와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글로벌 바이어 상담과 사업 협력 논의를 병행할 계획이다.

ODM 기업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국콜마는 AI 기반 상처·흉터 분석, 자동 약물 분사, LED 치료를 결합한 디지털 헬스형 뷰티 디바이스를 전시한다. 피부 상태 진단부터 단계별 케어, 맞춤 메이크업 연계까지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스맥스는 자동화 디바이스 플랫폼 ‘맥스페이스(Maxpace)’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알고리즘 기반 포뮬러 추천을 통해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업계는 K뷰티 기업들의 CES 확대 참가 배경으로 ‘제품 판매 중심 성장의 한계’를 꼽는다. 피부 데이터 확보, 맞춤형 제품·디바이스 추천, 생활 습관 관리까지 아우르는 ‘뷰티 솔루션’ 구축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했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 AI와 디지털 기술이라는 분석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과거 CES에서 K-뷰티는 화장품 브랜드의 ‘이색 참가’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피부 데이터와 AI 알고리즘, 디바이스까지 결합한 기술 기업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며 “혁신상 수상과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진입은 미국 시장에서 단순 소비재가 아닌 솔루션 기업으로 인식 전환을 시도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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