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2RC를 이끌 세 명의 랠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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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2RC를 이끌 세 명의 랠리스트

맨 노블레스 2026-01-04 16:4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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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다카르 랠리에서 경주 중인 다니엘 샌더스. 4번 주자로 나선 그는 모터사이클 클래스에서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모터스포츠가 있다. 모래폭풍 속에서 방향을 찾고, 시속 150km로 바위와 모래 능선을 넘나드는 경기, 랠리 레이드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랜 시간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고, 그 중심에는 늘 다카르 랠리가 있었다. 한때는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지브롤터해협과 사하라사막을 건너 세네갈 다카르에 도착하는 ‘파리–다카르 랠리’가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무대가 중동으로 옮겨갔다. 형태는 바뀌어도, 그 랠리가 품어온 강도와 의미는 여전히 세계 모터스포츠의 가장 깊은 층에서 작동한다. 다카르 랠리를 축으로 움직이는 세계 챔피언십이 바로 W2RC다. 시즌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다카르 랠리로 시작해 5개 라운드를 순서대로 치르며 포인트를 쌓아간다. UAE의 ‘아부다비 데저트 챌린지’, 포르투갈의 ‘BP 얼티메이트 랠리 레이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의 ‘데사피오 루타 40’, 모로코의 ‘랠리 뒤마록’ 등 5개 라운드를 순서대로 치르며 포인트를 쌓아간다. 한편 1월 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이 다시 시즌의 첫 장을 연다. 이번 시즌은 5개 라운드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변화가 크다. 출발과 결승이 얀부(Yanbu)로 고정된 신규 코스, 기존 ‘엠프티 쿼터’를 벗어난 지형, 포르투갈 라운드의 앞당겨진 일정 및 아부다비 데저트 챌린지(ADDC)의 시즌 피날레까지 시즌 판도가 재편될 예정이다. 초반에는 내비게이션 리스크 관리가, 후반에는 사막 듄 공략이 성적을 가르는 구조인 만큼 팀들은 장거리 운영 능력을 시즌 전략의 중심에 둘 수밖에 없다. 시즌 첫 무대가 될 다카르 랠리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다니엘 샌더스, 토샤 스카레이나, 루치아노 베나비데스가 다시 한 지형에서 맞붙는다. 2주간 이어지는 레이스 속에서 셋은 지난 시즌의 전략과 호흡을 다시 시험하며 새해 첫 주도권을 두고 달린다.

2025 다카르 랠리에서 경주 중인 다니엘 샌더스. 4번 주자로 나선 그는 모터사이클 클래스에서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다니엘 샌더스

2025 W2RC 우승자인 다니엘 샌더스는 2025년 모터 랠리판을 가장 강렬하게 장식한 이름이다. 어린 시절부터 엔듀로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ISDE(International Six Days Enduro)에서 호주 국가대표로 개인 종합 우승을 경험한 뒤 랠리 레이드로 전향했다. 그리고 2024 모로코 랠리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025년 시즌에는 다카르, 남아프리카 사파리 랠리, 포르투갈 랠리를 제패하며 W2RC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완벽한 시즌 덕분에 그는 포르투갈 라운드에서 한 라운드를 남긴 채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25 다카르 랠리에서 경주 중인 다니엘 샌더스. 4번 주자로 나선 그는 모터사이클 클래스에서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샌더스의 강점은 선두 주행 능력이다. 대부분의 라이더가 앞에서 길을 읽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지만, 그는 오히려 선두에서 자신의 리듬을 정확하게 조절하며 경기를 끌고 간다. 또 KTM 450 랠리 개발 과정에 깊이 참여해 바이크의 특성을 거의 신체 감각처럼 다룬다. 샌더스가 이끄는 KTM의 시즌 전략은 늘 개막전인 다카르에서 공격적으로 흐름을 잡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긴 리듬을 만드는데 능하고, 앞에서 길을 여는 상황에서도 페이스를 무너뜨리지 않는 드문 타입의 라이더다. 다카르처럼 하루 주행거리가 길고, 내비게이션 난도와 지형 변화가 극단적으로 큰 경기에서는 이 능력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KTM 또한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샌더스를 중심으로 바이크 세팅을 맞추고, 초기 스테이지에서 타이어・서스펜션・연료 전략을 공격적으로 운용해 초반 격차를 만드는 방식을 반복해왔다. 2025년 다카르, 아부다비, 남아프리카, 포르투갈 4연승 역시 같은 패턴에서 나왔다. 특히 선두 주행 시 페널티처럼 작용하는 로드 오프닝에서도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점은 KTM이 샌더스에 기대는 이유를 수식한다. 이런 구조 때문에 2026년 다카르 역시 샌더스가 초반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다카르에서 앞서가면 모로코, 루타 40, 포르투갈로 이어지는 후반 레이스에서도 KTM의 운용 전략이 훨씬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사진 제공 레드불 KTM 팩토리 레이싱

다니엘 샌더스
Red Bull KTM Factory Racing I 1994년생, 180cm

주요 수상 및 업적
•FIM 월드 랠리-레이드 챔피언십 모터사이클 종합 우승(2025)
•다카르 랠리 모터사이클 클래스 종합 우승(2025)
•ISDE E3 클래스 우승, ISDE 인터내셔널 트로피 우승(2019)

모로코의 ‘랠리 뒤 마 록’에 출전한 토샤 스카레이나.

토샤 스카레이나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으로, 모토크로스에서 다져진 공격적 리듬과 랠리 레이드 특유의 로드북 해석 능력을 갖춘 라이더다. 2023년 데사피오 루타 40, 2024년 bp 얼티메이트 랠리 레이드 포르투갈과 모로코 랠리에서 우승을 거두며 W2RC 상위권 경쟁자로 떠올랐다. 특히 지형 변화가 잦은 구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모래, 바위, 초원이 뒤섞인 복합 지형을 빠르게 읽어내는 능력이 수준급이다. 몬스터 에너지 혼다 HRC는 이전부터 시즌 전체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운용을 중시해왔다. 스카레이나는 이 지침을 가장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라이더다. 그의 라인은 전체 리듬을 무너뜨리지 않는 방향으로 잡혀 있고, 로드북을 읽는 방식도 섬세하고 정확하다. 하지만 이 모든 면에서 ‘준수한’ 성향은 강점이면서도 약점으로 남는다. 2025년 시즌에서도 그 흐름이 그대로 드러났다. 스카레이나는 어떤 라운드에서도 크게 무너지지 않았지만, 초반의 보수적 운용이 결과적으로 샌더스에게 시간을 허용하는 구간이 되었다. 혼다의 CRF450 랠리 바이크가 테크니컬 지형에서 KTM 450 랠리만큼 민첩하게 반응하지 않는 점도 리듬을 빼앗는 요소였다. 포르투갈의 좁고 굴곡 많은 코스에서 KTM이 전술적으로 두 라이더를 번갈아 선두로 세운 것과 달리 스카레이나는 매일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대신 큰 반전을 만들 기회가 적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시즌 전체에서 가장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KTM이 유기적으로 레이스를 운용한 구조를 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럼에도 혼다는 스카레이나의 기복 없는 경기 운영을 다음 시즌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지형 변화가 심한 다카르에서는 그의 적응력이 오히려 더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포르투갈의 ‘BP 얼티메이트 랠리 레이드 포르투갈’에 출전해 모터사이클 클래스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사진 제공 몬스터 에너지 혼다 레이싱

토샤 스카레이나
Monster Energy Honda Hrc I 1995년생, 183cm

주요 수상 및 업적
•다카르 랠리 모터사이클 클래스 종합 2위(2025)
•BP 얼티메이트 랠리-레이드 포르투갈, 랠리 뒤 마로크 우승(2024)
•데사피오 루타 40, 바하 아라곤 우승(2023)

BP 얼티메이트 랠리 레이드 포르투갈에 출전한 루치아노 베나비데스.

사진 제공 레드불 KTM 팩토리 레이싱

루치아노 베나비데스

루치아노 베나비데스는 아르헨티나 북부 살타에서 모토크로스를 배경으로 성장했고, 유년 시절부터 다카르를 보며 꿈을 키운 세대다. 강풍이 몰아치는 고원지대와 단단한 바위, 거친 초원이 뒤섞인 남미 환경은 그의 주행 스타일을 결정지었다. 속도를 무리하게 끌어올리기보다는 긴 스테이지를 일정한 리듬으로 가져가는 데 강하고, 하루 주행거리가 300~400km에 이르는 W2RC에서 이 페이스 관리 능력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77번으로 출전한 루치아노 베나비데스. 그는 지난 시즌 다카르 랠리에서 다니엘 샌더스와 함께 팀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2023년 허스크바나 팩토리 레이싱팀에서 W2RC 챔피언을 차지하며 기량을 입증한 뒤 2025 시즌을 앞두고 레드불 KTM 팩토리 레이싱팀으로 이적했다. KTM은 샌더스의 폭발적 초반 페이스에 더해 베나비데스의 안정적 장거리 운용능력을 두 번째 축으로 삼는 전략을 준비해왔다. 바이크 역시 그 특성을 반영해 셋업을 조정했다. 샌더스가 고출력 기반의 빠른 리듬으로 경기를 이끈다면, 베나비데스는 스테이지 후반에 흔들림이 거의 없는 타입으로 KTM의 전체 운영 밸런스를 맞춘다. 2025년 포르투갈 라운드에서 상위권을 다투며 종합 3위를 차지한 장면은 그의 강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예다. 모래, 바위, 초원, 숲길이 이어지는 복합 코스에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는 주행은 남미 출신 라이더 특유의 적응력을 증명했고, KTM이 그를 왜 두 번째 에이스가 아니라 ‘전략 가능한 우승 후보’로 바라보는지 설명했다. 2026 시즌을 앞두고 KTM 내부에서는 베나비데스를 보다 적극적인 역할로 배치하려는 분위기다. 샌더스가 초반 주도권을 앞에서 만들어낸다면, 베나비데스는 경기 후반이나 중장거리 스테이지에서 순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카드다. 샌더스와 스카레이나라는 대결 구도 아래에서, 베나비데스는 어느 순간 ‘우승을 직접 노리는 핵심 주자’로 올라서고 있다.

루치아노 베나비데스
Red Bull KTM Factory Racing I 1995년생, 171cm

주요 수상 및 업적
•다카르 랠리 모터사이클 클래스 종합 4위(2025)
•FIM 월드 랠리-레이드 챔피언십 모터사이클 종합 우승(2023)

에디터 박찬 디지털 에디터 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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