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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에는 프로그램 최초의 외국인 살림남 타쿠야와 새해맞이 생애 첫 삼 남매 여행을 떠난 박서진의 이야기가 담겼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에이핑크 윤보미와 킥플립 계훈이 함께 했다.
“제 아들은 한국에서 잘 나가는 슈퍼스타라고 생각한다”는 어머니의 소개와 함께 스튜디오에 등장한 타쿠야는 188cm의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로 MC들의 환영을 받았다.
일본 잡지사가 주최한 꽃미남 대회에 선발되며 연예계에 입문한 타쿠야는 2010년 한국으로 건너와 올해로 한국살이 15차를 맞았다. 국내에서는 JTBC ‘비정상회담’, ‘톡파원 25시’ 등에서 일본을 대표하며 얼굴을 알렸다.
‘살림남’을 통해 첫 관찰 예능에 도전하게 된 타쿠야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절친한 동생이자 2024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인 이찬원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찬원은 캐릭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홍대에 가서 인지도 테스트를 해볼 것을 권유했다. 그는 “나도 홍대 가면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며 “가장 많이 알아보는 곳은 고속도로 휴게소다. 현실이 녹록하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찬원의 조언을 받은 타쿠야는 잔뜩 꾸미고 홍대 거리로 나섰다. 하지만 사람들은 타쿠야를 알아보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갔다. 예상보다 더 차가운 현실에 타쿠야는 “스스로 실망이 컸고 많이 위축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며칠 뒤, 타쿠야는 새해를 맞아 고향 일본으로 향했다. 2년 만에 수많은 제작진과 함께 금의환향한 그의 모습에 가족들은 자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아버지는 눈물까지 보였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밝히지 않았던 타쿠야의 숨겨진 가정사가 공개될 예정이다.
박서진은 새해맞이 일출 여행을 떠났다. 동생 효정은 첫째 효영과 팔짱을 낀 채 등장했다. 그간 단 한 번도 가족 여행을 함께한 적 없었던 효영이 박서진을 위해 나란히 발걸음을 맞췄다.
과묵한 스타일의 효영은 좀처럼 말하지 않았고 그런 형을 답답해하는 박서진 사이에서 효정이 분위기 메이커로 고군분투했다. 박서진은 “앨범 정리를 하다 보니 형이랑 찍은 사진이 없더라”며 “같이 찍으면 좋겠다”라면서 어린 시절 사진 재현을 제안했다. 박서진의 진심을 느낀 효영은 쑥스러워 하면서도 동생을 안아주며 감동을 전했다.
삼 남매는 깊은 대화도 나눴다. 박서진은 장학금까지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어려워진 가정 형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스무 살부터 일했던 형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서진은 두 형이 세상을 떠나며 장남이 된 효영이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묵묵히 가족들을 위해 일했던 때를 떠올렸다.
박서진은 과거 일터로 형을 데리러 갔을 때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뱃일을 하며 비린내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냄새에 민감하다는 박서진은 당시 씻지도 못하고 나온 형에게 났던 냄새를 언급했다. 그는 “그때 제가 겪었던 상황, 느꼈던 감정과 형이 느꼈을 감정이 대비돼서 안쓰럽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또 “형이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묻어라. 묻고 가라’다. 그게 그때부터 만들어진 것 같다”며 “하고 싶은 걸 얘기해도, 좋은 걸 좋다고 해도 부모님께 부담이 되니까 자기감정을 묻어온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형의 희생에 마음 아파했다.
실제로 효영은 동생이 가수의 꿈을 위해 서울로 갔을 때 묵묵히 집안 뒷바라지를 했다. 그는 “그 정도는 다 한다”며 “솔직히 나는 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뭘 해야겠다 하는 것도 없었다”고 떠올렸다.
효영은 “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도와주는 게 맞다. 지금 난 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며 끝까지 희생을 감내하는 장남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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