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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2026년 병오년 새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지난해 탄핵 정국 등 극심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국내 경제가 본격적인 반등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고착화되고 있는 고환율 상황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4일 이데일리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은 올 한해 생산적·포용금융으로의 대전환과 AX·DX(인공지능·디지털 전환) 등 금융 혁신을 추진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을 강조했다. 회장들은 올해 국내 기준금리를 2.00~2.50%로 동결부터 1~2회 인하까지 전망했고, 원·달러 환율은 1350~145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올해 금융권 최대 이슈로는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AX·DX,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꼽았다. 특히 생산적금융은 정부가 150조원 규모로 AI·반도체 등 첨단사업에 투자할 ‘국민성장펀드’에 50조원 등 5대 금융지주가 2030년까지 총 44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중심 경영, 부동산 중심에서 자본시장으로의 구조적인 전환, AI 혁신, 생산적·포용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등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과제에 역량을 집중해 과감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내년 경영의 핵심 방향은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고 단기 손익 확대보다는 재무구조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2년 차를 맞아 5대 금융지주들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 기조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현재 금융 환경은 관세 협상 등 국제질서 변화와 함께 생산적 금융의 부상에 따른 금융의 역할 확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AI·디지털자산 확산이 맞물린 대전환의 시기에 놓여 있다”며 “이런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그룹의 체질과 실행 방식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생산적금융 본격화와 금융권 AX 가속화가 예상되고 있어, 해당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핵심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하겠다”며 “견고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주주가치 정책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한·미 관세협상이 지난해 10월 말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대미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으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변화하는 글로벌·국내 경제 환경을 고려해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전략을 담은 2026년도 경영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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