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대화·외교 촉구"…뉴질랜드 외무장관 "상황 적극 주시"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호주와 뉴질랜드는 정보 동맹국인 미국이 전격적인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자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국제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지역 안정을 확보하고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대화와 외교'를 지지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법과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는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정권 이양을 계속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앨버니지 총리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원칙과 인권 등에 관해 오랜 기간 우려했다고도 덧붙였다.
호주 외교부는 향후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며 자국민들에게 베네수엘라 방문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현재 베네수엘라에 머무르는 호주인들은 식량과 의약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안전하다면 출국하라고도 권고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도 성명에서 "뉴질랜드는 베네수엘라 사태를 우려하면서 적극적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가 국제법에 따라 행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는 공정하고 민주적이며 번영하는 미래를 추구하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미국, 영국, 캐나다와 함께 영어권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소속이다.
이 동맹에 참여하는 5개국 정보기관은 외교, 안보, 국방 등 민감한 기밀 정보를 수십년간 공유해왔다.
다만 미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협상 정보를 이 정보 동맹국들에 공유하지 않는 등 이익이 엇갈리는 분야의 정보는 알려주지 않은 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3일(미 동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반미·좌파 성향의 마두로 정권을 축출했다.
미군 특수부대에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밤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된 그는 다음 주 뉴욕시 맨해튼 연방법원 법정에 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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