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의 이적 여부에 대해 독일 매체에서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사실은 이적과 잔류 사이에서 고민해 본 적조차 없다. 김민재는 조용히 후반기를 준비했을 뿐이다.
바이에른 구단은 4일(한국시간) 다시 모인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김민재가 동료 선수들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 동안 모든 대회 통틀어 1패만 당한 멤버들뿐 아니라 장기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자말 무시알라가 합세해 더욱 강해질 것을 예고했다.
독일의 겨울 휴식기는 다른 빅리그보다 더 길다. 바이에른은 지난 12월 22일 하이덴하임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3주에 걸친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김민재는 휴가를 이용해 국내에 들어와 조용히 휴식하고 몸 상태를 관리했다. 그리고 독일로 날아가자마자 팀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
그동안 김민재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이탈리아 매체들이 먼저 AC밀란의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보도했다. 밀란은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정규리그만 치르고, 현재 선수단으로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양이 아니고 질을 따진다면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출신 김민재는 확실한 업그레이드다. 다만 이탈리아 매체들은 밀란이 오랫동안 김민재를 주시해 왔지만 겨울 영입은 꿈에 가까우며, 더 현실적인 에릭 다이어 등으로 시선을 돌릴 거라 전망했다.
이탈리아발 보도는 김민재를 진지하게 영입한다는 게 아니라 ‘막연한 꿈’이라는 내용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독일 매체들이 이 보도를 받아 확대 재생산했다. 바이에른이 지난해 여름 김민재를 ‘매각 가능’ 리스트에 올려뒀던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일단 ‘김민재 방출설’을 쓰기 시작한 마당이라, 재탕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가 해외에서 받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 및 대리인이 거절할 정도로 본격적인 러브콜이 이뤄진 적은 없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현재 실력에 불만을 가진 게 아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회장단으로부터 선수단 총연봉을 절감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고연봉 주전 선수를 팔고, 저연봉 유망주나 로테이션급 멤버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였다. 즉 금전적 요인으로 김민재 매각을 추진한 것이지 손해 봐 가면서 내보낼 생각은 없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과정에서 김민재를 핵심 수비수로 활용했다. 그때 혹사당한 여파로 아직도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았지만, 김민재의 원래 실력에는 의심이 없다. 콩파니 감독이 아무리 구단의 경영방침에 토달지 않는 편이라 해도 시즌 도중 주전급 선수를 대책 없이 내보내는 데 동의할 순 없는 상황이다.
결국 애초에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걸 인식하고 밀란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김민재가 뭘 거절했다기에는 애초에 제안조차 날아들지 않았다. 김민재 대리인은 국내외 매체들과 접촉을 삼가는 성향이라, 독일 ‘스카이스포츠’가 선수측 입장을 직접 듣는 것 자체가 어렵다.
지금 김민재의 유일한 과제는 컨디션 관리다. 전반기 막판 몸 상태를 좀 끌어올리나 싶은 시기에 팀 동료들과 함께 감기로 결장했다. 뮌헨은 독일에서도 유독 추운 도시 중 하나고, 기상이변이 갈수록 잦아지면서 감기와 몸살로 결장하는 선수가 늘고 있다. 결장 사유에 ‘질병(illness)’이라고 표기된 선수 상당수가 심한 일교차 속에서 훈련하다 감기를 앓은 경우였다. 일반적인 부상뿐 아니라 날씨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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