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축출] 中전문가 "美, 먼로 독트린 부활 선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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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두로 축출] 中전문가 "美, 먼로 독트린 부활 선언" 비난

연합뉴스 2026-01-04 11:44: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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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 구실로 석유 통제 위한 군사력 동원" 지적도

마두로 체포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지켜보는 트럼프 마두로 체포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지켜보는 트럼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진행 상황을 참모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2026.1.4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압송한 미국의 군사 작전은 '먼로 독트린'의 부활을 선언한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의 비판적 평가가 나왔다.

4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및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의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미국 문제 전문가인 루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현직 국가원수를 이런 식으로 생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무모한 행위"라며 "새로운 먼로 독트린의 부활을 선언하고,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로 독트린은 1982년 제임스 먼로 미 대통령이 밝힌 것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유럽의 간섭 배제와 고립주의가 골자인 외교 정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국가안보전략서(NSS)에서 전략적 우선순위를 북미와 중남미에 두겠다는 고립주의 성향의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략적 인식이 '먼로 독트린'과 맞닿아있다는 의미에서 이를 '돈로(Donroe·도널드 트럼프·제임스 먼로의 합성어) 독트린'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공격 후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돈로 독트린'을 직접 언급하며 "우리는 '먼로 독트린'을 뛰어넘었다"면서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은 다시는 의심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남미 문제 전문가인 장스쉐 푸단대 교수는 미국의 이번 군사 행동은 미국이 '눈엣가시(thorn in its side)'를 제거하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봤다.

장 교수는 "베네수엘라는 꾸준히 반미 패권을 내세우며 쿠바와 같은 좌파 국가에 석유를 지원해왔고, 미국은 이에 오랜 반감을 품고 있었다"며 "본질적으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오랜 갈등의 절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동시에 (마두로 체포·압송은) 석유 자원 같은 경제적 요구도 포함한다"며 미국이 '마약과의 전쟁'을 구실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했다고 해석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장준쉐는 미국의 이번 작전이 전 세계 군(軍)의 연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정권 전복을 위해 미국은 유사한 군사 작전을 반복적으로 수행해왔다"면서 "이러한 작전은 단순한 전술이 아니라 심각한 정치적, 전략적 함의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전날 질의 응답 형태의 성명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규탄하며 관련 행위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외교부는 "미국이 주권 국가에 무력을 사용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을 공격한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며,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측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다른 나라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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