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등장 3년…올해 '추론 서비스·AI 디바이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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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등장 3년…올해 '추론 서비스·AI 디바이스' 전쟁

한스경제 2026-01-04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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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가 탑재된 구글 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구글 블로그 갈무리
제미나이가 탑재된 구글 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구글 블로그 갈무리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올해 인공지능(AI) 업계는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줄곧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해온 오픈 AI의 챗 GPT와 작년 말 대규모 모델 고도화로 존재감을 키운 구글 제미나이의 주도권 다툼으로 포문을 연다.

오픈AI의 챗GPT(3.5버전)는 약 3년전, 구글의 제미나이는 약 2년전 나온 모델인데 그간 챗GPT에 뒤쳐졌던 제미나이는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프로와 딥싱크 버전을 공개한 후 벤치마크 다수 부문에서 챗GPT를 역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해 AI 산업을 대표하는 양사가 대규모 학습 모델의 성능의 고도화를 두고 겨뤘다면 올해는 추론 효율과 이를 실사용으로 연결하는 디바이스가 경쟁의 한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오픈AI는 챗GPT를 맥·윈도우용 앱, 그리고 스마트폰 앱까지 확장하면서 온디바이스 최적화를 추진 중이고 구글은 '제미나이 나노'처럼 모바일 칩에서 직접 추론 가능한 경량 모델을 내세워 삼성, 픽셀폰 등 기기 내 AI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거대언어모델(LLM) 성능 경쟁이 훈련 고도화만으로는 차별화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서면서 효율적 추론이 산업 혁신의 핵심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학습 데이터와 연산량을 늘릴수록 성능이 개선된다는 '스케일링 법칙'이 더 이상 비용 대비 효율을 담보하지 못하면서 AI 기술 경쟁의 무게중심은 제한된 자원 환경에서도 성능을 끌어올리는 추론 효율로 넘어갔다. 이를 실제 서비스·디바이스로 연결하는 능력도 지난해부터 다시금 강조되기 시작했다.

벌써 구글과 오픈AI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구글의 경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디바이스에 제미나이를 기본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넘어 제미나이 활용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AI 스마트 안경을 올해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12월 8일(현지시간) 구글 블로그에 따르면 이 안경은 내장 스피커·마이크·카메라를 활용해 오디오로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다. 동시에 렌즈 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필요한 순간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는 디스플레이형 스마트 안경도 개발 중이다.

경쟁사 오픈AI도 1분기 중 새로운 음성 모델을 공개한다. 지난달 1일 테크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말로 지시하고 대화하는 형태의 오디오형 AI 기기 여러 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애플 제품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를 65억달러에 인수하고 애플 제품을 위탁 생산해 온 중국 공급업체 럭스셰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최종 경쟁자는 애플”이라고 선언했던 구상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방한하고 있다./연합뉴스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방한하고 있다./연합뉴스

◆ 작년 테스트한 'AI 웨어러블' 올해 본격화 

이미 주요 기업들은 차세대 AI 디바이스를 비롯해 PC, 웨어러블, 자동차 등 실사용 접점을 중심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대표작 사례가 메타의 스마트 안경이다. 레이밴과 협업한 ‘메타 레이밴’은 지난해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시장성을 입증했고 최근에는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고가 모델까지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도 지난달 자체 AI 모델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 ‘쿼크’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지난달 9일 중국에서 스마트 안경을 비롯한 AI 웨어러블 기기가 대거 출시되며 관련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업체 70여곳이 경쟁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구도가 다극화되고 있다. 

애플 역시 스마트 안경을 포함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XR 분야에서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고급형 시장을 먼저 열었기도 하다.

삼성전자도 AI 중심으로 스마트폰, 워치, 링, 버즈, 확장현실(XR) 기기 등 다양한 폼팩터를 연계하며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링이 단순 웨어러블을 넘어 향후 여러 기기를 제어하는 핵심 컨트롤러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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