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콜롬비아가 러시아, 중국의 지지를 받아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된 지난해 10월과 12월에도 두 차례 관련 회의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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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주유엔 베네수엘라 대표부는 안보리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 사무엘 몬카다 베네수엘라 유엔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이는 우리 국민이 자유롭게 선택한 공화국 체제를 파괴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량을 포함한 천연자원을 약탈할 수 있는 꼭두각시 정부를 강요하기 위한 식민지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몬카다 대사는 미국의 이번 행동이 유엔 창설 헌장을 위반했다고도 지적했다. 헌장에는 “모든 회원국은 국제 관계에서 어떠한 국가의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에 대한 무력의 위협 또는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 행동이 “위험한 선례”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자가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을 완전히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며 “국제법의 규칙이 존중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수개월 동안 카리브해와 태평앙에서 마약 밀매가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선박들을 단속해 왔다. 미국은 이 지역에 대규모 군사 전력을 배치했으며, 제재 대상에 해당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를 발표하고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두 척을 차단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 같은 조치가 무력 공격에 대한 자위권 행사 시 안보리에 즉각 통보하도록 규정한 유엔 헌장 제51조에 부합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마이크 왈츠 미국 유엔 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는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의의 실현”이라며 “마두로는 미국 시민을 살해한 것으로 책임이 있는, 마약 테러 조직을 이끈 기소된 불법 독재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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