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광장 힘들게 비웠는데…"시설물 난립 막을 조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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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광장 힘들게 비웠는데…"시설물 난립 막을 조례 필요"

연합뉴스 2026-01-04 07:1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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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비우기 사업 이전 부산역(왼쪽)과 이후 모습 도시 비우기 사업 이전 부산역(왼쪽)과 이후 모습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6·25전쟁 이후 주먹구구식으로 도시가 개발된 부산에서 지난해 처음 '도시 비우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시설물이 다시 들어서는 것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가 되기 위한 기초사업으로 지난해 6월부터 5개월간 관문인 부산역 광장에 대한 도시 비우기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부산시는 부산역 광장 입구에 있던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키오스크와 기념비, 관광안내소, 분전함 등 4개 시설을 없애고 광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켰다.

부산역 광장 양방향 보행로 700m 구간에 있던 가로등, 폐쇄회로TV, 신호등, 안내표지판 지주 등 47개 시설물을 6개의 지주로 통합해 재설치했다.

중복으로 설치된 안내판 3개도 1개로 합쳤다.

지주시설물이 난립했던 부산역 앞(왼쪽)과 도시 비우기 사업 이후 모습 지주시설물이 난립했던 부산역 앞(왼쪽)과 도시 비우기 사업 이후 모습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역 맞은편에 있던 유흥업소 밀집 지역을 뜻하던 '텍사스 거리(TEXAS STREET)' 조형물도 철거했다.

대신 부산역 광장 주변에 띠 형태의 녹지대를 만들고 수요가 없어 방치된 택시승강장 한 곳에는 작은 공원을 조성했다.

시와 유관기관은 수십 차례 회의를 거쳐 부산역 안팎의 총 560개 공공시설물 중 103개 철거, 47개 통합, 162개 정비 등 82%인 312개 시설물을 개선했다.

하지만 부산역 주변 인도에 있는 구두 수선대 3곳은 도로 무단점용물, 불법 시설물임에도 민원이 우려돼 이번 정비에서 빠졌다.

보행에 지장을 주는 각종 불법 입간판도 여전해 도시 비우기 사업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부산역 앞 흉물 '텍사스 스트리트' 철거 전(왼쪽), 철거 후 모습 부산역 앞 흉물 '텍사스 스트리트' 철거 전(왼쪽), 철거 후 모습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 큰 문제는 공공기관이나 지자체가 각자의 필요에 의해 부산역 주변에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시설물을 세우더라도 이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이렇듯 힘들게 비운 부산역 광장과 주변 일대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가능성을 막고자 부산시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배기범 부산시 도시공공디자인 담당관은 "서울 등 타 지자체의 유사 사례를 검토해 도시 비우기 사업 이후의 시설물 재난립을 막는 기준을 정립하는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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