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만 후보군 '득실'…지방선거 위기감 속 '마이웨이'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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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만 후보군 '득실'…지방선거 위기감 속 '마이웨이' 장동혁

연합뉴스 2026-01-04 06:1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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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주 쇄신안 발표…尹절연·계엄사과는 불포함 전망

한동훈 겨냥 '걸림돌 제거' 메시지…'파격 공천론'은 吳겨냥 해석도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원칙 말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원칙 말하는 장동혁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원칙을 말하고 있다. 2026.1.2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치연 김유아 기자 =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평가 성격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도권과 중원 등에서 자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이 연초 여론조사에서 자체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는 후보가 몰리는 반면 이들 핵심 지역에선 눈에 띄는 도전 흐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중도 민심 공략 전략을 놓고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이견을 보이고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를 놓고 내홍이 격화하면서 당내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무주공산인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국회부의장인 주호영 의원, 원내대표 출신의 윤재옥·추경호 의원, 유영하·최은석 의원 등이 공천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은 현역 이철우 도지사가 지난달 11일 일찌감치 3선 도전을 공언한 속에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보폭을 확대하는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오세훈 현 시장에 더해 나경원 의원이 도전을 시사한 정도다.

경기도는 안철수·김은혜 의원의 도전 관측이 있었으나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사실상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인천에선 유정복 현 시장의 재출마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도전이 거론되는 것을 제외하면 당내 경쟁이 크게 불붙지 않은 상태다.

중원인 충청권 4곳도 현역 외에는 딱히 도전자가 거론되지 않는 모습이다.

수도권과 중원의 이런 분위기는 우선 국민의힘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승하면서 대다수 지역 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상황과 함께 대선 뒤에 진행되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대체로 이겼다는 선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천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데다 본선에서 당선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당이 계엄과 탄핵의 늪에서 20% 중반 지지율에 갇힌 것도 수도권·중원 선거전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우리 당의 지금 모습으로 지방선거는 도전해보나 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1일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범보수 대통합을 하라"고 한 것도 이런 위기감 속에서 나왔다는 게 여의도의 대체적인 평가다.

발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발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장동혁 대표. 2025.11.12 utzza@yna.co.kr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장 대표는 자강론을 앞세워 일단 마이웨이 하는 분위기다.

그는 이르면 이번 주 '미래 비전 설명회' 형식으로 쇄신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나 비상계엄에 대한 명시적인 사과 등이 포함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4일 통화에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과정과 2018년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를 잘 보라.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의원들이 로텐더홀에서 무릎 꿇고 사과했지만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며 "사과에 국한하지 않고 장 대표도 계속 변화의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장 대표는 당 게시판 사태와 맞물린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문제와 관련, 이른바 '걸림돌 제거' 메시지도 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지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전날 각각 페이스북에 "저도 기꺼이 걸림돌이 되겠다", "저 역시 기꺼이 걸림돌이 되겠다"고 반발하고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원로도 통합을 주문하고 있지만 장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지난 2일 "새 인물로 인적 쇄신을 하고 파격 공천하겠다"고 천명한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일반론적인 언급이라는 장 대표 측 설명에도 오 시장 등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기획단의 방안대로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률을 50%에서 70%로 상향할 경우 오 시장도 예선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 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은 지난 1일 한 유튜브에서 '오 시장과 민주당 추미애 의원 중 정치적으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오세훈을 좀 이겨보고 싶은데"라고 답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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