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마두로 체포는 선 넘은 것…노골적 국제법 위반"
멕시코·칠레·쿠바 등도 일제히 트럼프 정부 비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남미 내 주요 국가들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영토 폭격과 대통령 체포는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은 것"이라면서 "이런 행위는 베네수엘라 주권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며 국제사회에 극히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라고 적었다.
룰라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밝힌 뒤 "(미국의)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정치에 대한 최악의 간섭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가 유엔을 통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세 부과와 무역 협정(USMCA) 이행사항 검토 등을 놓고 미국과의 보조 맞추기에 안간힘을 써온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외교부 역시 성명을 내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강력히 거부한다"라고 피력했다.
베네수엘라 못지않게 미국의 강한 경제 제재를 받는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엑스에 "카리브해 평화 지대가 잔혹하게 침략당했다"며 "미국의 범죄적 공격은 용감한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주 대륙에 대한 테러"라고 힐난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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