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3일(토) 공식 결빙
영하 10도 이하 강추위 지속...한강대교 관측 지점 얼어붙어
[포인트경제] 최근 한반도를 덮친 강력한 한파 영향으로 3일 오전 이번 겨울 들어 한강이 처음으로 결빙됐다.
3일 오전 8시경 한강 결빙 관측 사진 /기상청
이번 겨울 한강 첫 결빙은 평년(1월 10일)보다 7일 빠르며, 지난겨울(2025년 2월 9일)과 비교하면 무려 37일이나 빠르게 나타났다.
이날 기상청은 지난 12월 말부터 서울의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한강의 수온이 급격히 낮아졌고, 이에 따라 한강대교 부근의 공식 관측 지점이 완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강의 결빙 여부는 1906년부터 지정된 공식 기준 지점인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부근을 기준으로 한다. 이 구역이 얼음으로 완전히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기상청은 공식적인 '결빙'을 선언한다.
한강은 물의 양이 많고 흐름이 있어 웬만한 추위에는 쉽게 얼지 않으나, 이번처럼 영하 10도 이하의 최저기온과 영하권의 낮 기온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결빙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강 경빙 관측 장소 /기상청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강 결빙 시기는 늦어지거나 아예 얼지 않는 해(2006, 2019, 2021년 등)가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북극발 찬 공기가 한반도로 직접 남하하면서 예년보다 일찍 한강이 얼어붙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건강 관리와 시설물 동파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강 가장자리의 얼음판은 두께가 일정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니 강 위로 올라가는 등의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강 결빙과 함께 이날 전국적으로 매서운 날씨가 이어지며 곳곳에 기상 특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한파경보가,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과 경북 내륙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어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영하 15도 안팎에 머물고 있다.
울릉도·독도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눈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라 해안과 제주도, 일부 섬 지역에는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와 서해, 제주도 해상에는 물결이 최고 4m 이상 높게 이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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