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이정효 감독이 '2부' 수원 삼성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정효 감독은 지난 2일 경기 수원시의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원에서 나를 선택해 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24일 구단 제11대 사령탑으로 이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지난해 수원은 K리그2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으나, K리그1 11위 제주SK에 합계 점수 0-3(0-1 패·0-2 패)로 밀린 끝에 잔류했다.
2023년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이래 두 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한 것.
과거 리그 우승 4회, 코리아컵 우승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 등으로 명문 반열에 올랐던 수원의 체면이 크게 구겨졌다.
그런 수원이 최근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이 감독과 손을 잡았다.
이 감독은 2021년 12월 1부와 2부를 오가던 광주에 부임한 뒤 매해 기적을 연출했다.
데뷔 시즌인 2022시즌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이뤘고, 2023시즌엔 승격팀의 반란을 일으켜 K리그1 최종 순위 3위를 달성했다.
뒤이어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출전해 K리그1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고, 지난해엔 사상 처음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 탁월한 리더십, 화끈한 언변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이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정들었던 광주와 작별을 고했다.
차기 행선지로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난 전북 현대와 신태용 전 감독 후임을 찾는 울산 HD 등 K리그1 팀들이 거론됐지만, 이 감독이 선택한 팀은 다름 아닌 K리그2 수원이었다.
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한테 1부, 2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이정효를 원했고, 그 캐릭터를 존중해줬기 때문"이라며 수원 부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내고, 어떤 축구를 하는지 보여준다면 투자는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목표가 상당히 크다. 부담을 느끼기보단 그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신나게 해볼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수원을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조금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다는 이 감독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우리 선수들과 나 그리고 팀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 경기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에도 메시지를 던졌다.
이 감독은 "수원 팬들은 리그에서 가장 큰 팬덤이라고 생각한다. 이분들을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지만 생각한다"며 "경기장을 꽉 채워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이정효호' 수원은 오는 7일 태국 치앙마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으로 2026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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