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 위클리 컬처] 2026년 첫 주말, 1월 첫째 주 문화 3선...‘누벨바그’·‘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말하는대로 이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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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 위클리 컬처] 2026년 첫 주말, 1월 첫째 주 문화 3선...‘누벨바그’·‘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말하는대로 이루어지다’

투데이신문 2026-01-03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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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2026년 첫 주말입니다.

아직은 2026년이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신년인 만큼 새로운 다짐과 목표들을 세우며 2026년에 점점 익숙해지는 노력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작년보다 연휴가 많아졌다는 기쁜 소식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2026년에는 주요 국경일과 주말이 많이 겹치지만, 대체공휴일 덕분에 휴일 수는 총 70일이라고 합니다. 68일이었던 2025년과 비교해 휴일이 이틀 많아진 셈이죠. 

풍성해진 2026년도의 휴일만큼 [TN 위클리 컬처] 또한 예술로 여러분의 시간을 더욱 선명히 채워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도 어김없이 '무엇을 볼까', '어디를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엄선한 문화예술을 선보여드리겠습니다.


 영화 누벨바그

영화 <누벨바그> 스틸컷 [사진 제공=메가박스중앙㈜]
영화 <누벨바그> 스틸컷 [사진 제공=메가박스중앙㈜]

낭만이 사라진 시대에 시작된 낭만

연말·연초 기대효과로 다양한 영화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이러한 화제작 사이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작품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 <누벨바그> 입니다. 

<누벨바그> 는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현대 영화의 문법을 정립한 혁명가이자 영화계의 전설인 장 뤽 고다르를 중심으로 흘러가는데요. 1959년 파리를 배경으로 젊은 비평가 장 뤽 고다르가 자신의 데뷔작인 <네 멋대로 해라> 를 촬영하며 겪는 모험의 시간을 담아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고 칭송하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기술보다 감각이 앞서던 시대에 고다르는 익숙한 영화적 문법을 과감히 깨고 자신만의 규칙을 세워나갑니다. 관객은 그 과정을 따라가면서 한때의 젊은 에너지와 창의적인 자극을 고스란히 건네받게 되죠. 특히 흑백의 빈티지한 영상미는 당시 파리의 낭만을 더욱 체감하게 합니다.

영화계에 새로운 파동을 일으켰던 고다르의 열정이 담긴 영화 <누벨바그> 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전시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전경 사진 [사진 제공=수원시립미술관]<br>
전시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전경 사진 [사진 제공=수원시립미술관]

기록에서 예술로, 사진첩이 건넨 말

한 예술가의 사진첩에서 시작된 전시가 있습니다. 바로 전시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인데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유일한 유품으로 알려진 사진첩에서 출발해 예술가의 순간과 감정이 어떻게 작품으로 확장되는지 보여줍니다.

때로는 작품 자체보다 그 결실을 위해 치열하게 타올랐던 창작자의 삶과 그 현장을 마주할 때 비로소 완성된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이번 전시 또한 작가의 대표작을 모아온 그간의 전시와는 달리 가족사진, 서필 등 하나의 기록이 시대의 미술로 이어지는 방식을 따라갑니다. 관객은 나혜석의 기록을 통해 그의 개인적인 삶, 쌓여 온 감정, 여행의 순간 등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삶의 흔적으로 다가오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되죠. 

이처럼 기록이 작품으로 이어지는 흐름 위에서 전시는 나혜석을 중심으로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3인의 작가를 한에 불러옵니다. 나혜석이라는 인물 위에 겹겹이 포개진 시선은 개인의 기록을 시대의 미술로 확장해 보이죠.

한 작가의 생애와 감정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전시 <머무르는 순간, 흐르는 마음> 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오는 11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행사  말하는대로 이루어지다

지난 6월 열린 아이파크몰X해탈컴퍼니, 불교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 제공=HDC아이파크몰]<br>
지난 6월 열린 아이파크몰X해탈컴퍼니, 불교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 제공=HDC아이파크몰]

‘극락도 락(ROCK)’...MZ 저격한 불교 팝업

명절 3대 금기어로 손꼽히는 ‘종교’가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존의 엄숙함을 걷어내고 재미와 유행을 더해 종교의 문턱을 낮추며 대중과 유쾌하게 소통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특별한 불교 팝업스토어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큰 화제를 모았던 ‘불교 팝업’의 후속으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다’라는 테마 아래 새해의 소원을 비는 문화를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로 풀어냈습니다.

굿즈 또한 심상치 않습니다. ‘2026년 잘됨 주의’ 머리핀,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액막이 명태’ 키링, 지갑에 쏙 들어가는 ‘12지신 미니 부적’ 등 재치 넘치는 문구와 디자인의 상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단순히 종교적 물품을 넘어 일상에 작은 웃음을 더하는 ‘행운 아이템’으로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종교를 하나의 힙(Hip)한 문화로 소비하게 하죠. 

또한 스님이 그려주는 ‘캐리커처’, ‘복주머니 만들기’, ‘업보 청산 존’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방문객은 불교가 멀리 있는 종교가 아닌 웃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서 경험하게 됩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새해의 기운을 담은 이번 불교 팝업스토어는 서울 용산구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오는 7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SNS에서 본 한 독립서점의 방명록 글귀가 인상에 남았습니다. 약수동에 위치한 이 서점은 ‘사랑으로부터 배운 것’, ‘내가 들었던 가장 좋은 거짓말’처럼 쉬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고 방문객이 답할 수 있게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삶의 반복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물음에 누군가 ‘복리 이자가 붙는다고 생각하기. 실제로 그렇다’라는 답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문장을 마주하며 지루하게 느껴졌던 매일의 반복이 사실은 조금씩 불어나고 있는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독자분들도 오늘 하루의 반복이 내일을 위한 ‘이자’라고 믿으며 2026년의 초입에 세우신 계획과 목표를 꾸준히 이어나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새 출발의 설렘과 다짐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며, 다음 주에도 색다른 문화예술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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