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에 주거비 등 추가…EU 공무원 연봉 1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주거비 등을 포함해 기본급보다 훨씬 많은 연간 12억원대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024년 ECB 연례보고서에 공개된 기본급 46만6천유로(7억9천만원)와는 별개로 주거비 등 기타 비용 13만5천유로(2억3천만원), 국제결제은행(BIS) 이사 급여 12만5천유로(2억1천만원)를 받았다.
수입 합계는 72만6천유로(12억3천만원)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20만3천달러·2억9천만원)의 4배를 넘는다.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이사 18명은 대부분 각국 중앙은행 총재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공직자가 외국 기관에서 보수를 받지 못하도록 한 미국 법률에 따라 BIS 이사 급여가 없다고 연준은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본급만 따져도 EU 최고 연봉 공무원이다. EU 행정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연봉이 라가르드 총재보다 21% 적다.
라가르드 총재는 2027년 임기 종료 이후 일회성 급여 등을 포함해 8년간 최대 650만유로(110억3천만원), 연평균 81만유로(13억7천만원)를 챙기고 2030년부터 ECB에서 연간 17만8천유로(3억원)의 연금을 받을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FT는 ECB가 집행이사회 구성원에게 지급하는 복지 비용과 총재의 BIS 이사 급여를 보고서에 언급하지 않는 등 EU 내 상장기업에 비해 정보 공개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ECB는 FT의 연봉 분석에 논평을 거부한 채 총재 급여는 1998년 ECB 출범 당시 결정됐고 이후 다른 직원들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연간 조정만 있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는 프랑스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내고 2019년 8년 임기의 ECB 총재로 취임했다. 내년 10월 퇴임 이후에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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