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키릴로 부다노프 군정보 기관 총책임자를 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이 텔레그램으로 발표한 인선이며 전임 안드리 예르막 비서실장이 사임한 지 5주 만의 보충 기용이다.
부다노프는 군정보 기관(GRU) 수장으로 소장 계급으로 2022년 2월의 러시아 전면 침공전 이래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GRU는 국내 정보기관 SBU와 대별되며 부다노프는 젤렌스키 대통령 취임 1년 뒤인 2020년부터 이 직에 있었다.
우크라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유명해진 인물로는 발레리 잘루즈니 전쟁 발발 당시 군 총사령관을 톱으로 들 수 있고 현 주영대사인 잘루즈니 다음으로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현 총사령관과 부다노프 군정보 총책을 꼽을 수 있다.
탤런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전 연예회사를 동업했던 예르막 전 비서실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르막은 러시아 침공 당시부터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러시아 및 미국과의 대외 관계를 이끌었다. 지난해 2월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힐책 당하고 건물에서 축객 당한 뒤 어렵게 이뤄진 3월 11일 미국-우크라 대표단 회동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맞 파트너로 우크라 팀을 이끌었다.
이어 6월과 8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이뤄진 우크라-러시아 직접 대화를 주도했다. 11월 18일 미국 언론에 최초 보도된 트럼프의 28개조 우크라 종전안이 압도적으로 친 러시아 편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23일 제네바에서 미-우크라 수정 협상이 있을 때 역시 루비오와 예르막이 대좌해서 상당한 수정을 가했다.
11월 중순 우크라 에너지 분야의 중추인 우크레네르고 국영공사 전현직 책임자들이 1억 달러에 이르는 뇌물수수 혐읠 받았고 의혹의 핵인 민간인 사업가로 젤렌스키의 지인이 외국으로 도피한 후 예르막 비서실장 연루설이 돌았다.
예르막은 1월 30일 사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월 2일 미국 협상팀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면담과 12월 28일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간 종전안 논의이 있기까지 예르막이 점하던 우크라 협상팀 대표 자리를 루스템 우메로우 전 국방장관에게 맡겼다.
부다노프 새 비서실장의 기용은 우크라 내부 정치 상황은 물론 미국과의 종전안 논의가 한 단계를 넘어 보다 중대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린다고 할 수 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