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장인화 포스코 회장 "위기는 기회다…포스코그룹, 기술·안전·AX로 제2의 전성기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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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장인화 포스코 회장 "위기는 기회다…포스코그룹, 기술·안전·AX로 제2의 전성기 연다"

폴리뉴스 2026-01-02 18:46:10 신고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이 2026년 병오년을 맞이해 안전과 현장경영을 화두로 각 사업회사별 다채로운 시무행사를 개최했다.

먼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는 포스코가 기부한 포항시 랜드마크인 스페이스워크에서 2일 장인화 회장을 비롯해 포항 주재 사업회사 대표, 포스코홀딩스 및 4대 사업회사 본부장, 포스코 직원·협력사·노경협 전사 대표,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첫 근무일에 해맞이를 하며 포스코그룹의 안전을 기원하고 경영목표 달성과 비전실현을 다짐하는 이색 시무식을 가졌다. 이어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과 2제강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현장경영으로 새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청라 인천발전소에서 이계인 사장을 비롯해 주요임원 및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현장의 무재해를 다짐했고, 포스코이앤씨는 개통을 앞둔 인천 제3연륙교 건설현장에서 송치영 사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신년 안전 다짐 대회를 개최하고 안전보건 주요 전략 등을 공유했다. 포스코퓨처엠도 포항 사방기념공원에서 엄기천 사장을 비롯해 주요임원 및 대의기구대표 등이 모여 신년 안전다짐 행사를 열고 무재해와 새로운 결의를 다짐했다.

한편 장인화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철강사업의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주 기반의 에너지소재사업 안정화와 LNG 등 에너지사업의 수익 창출역량 강화 및 신사업 발굴을 통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전력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냈다. 특히 "근로자가 작업장 안전 관리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켜 K-Safety 모범 사례를 확산시켜 나가자"며 안전경영을 신년사의 최우선순위에 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포스코그룹 가족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포스코그룹에 한결같은 성원을 보내 주신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그리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계획하신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작년은 참으로 험난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자유무역 시대가 저물고 미중 갈등과 관세 전쟁이라는 소용돌이가 전 세계에 몰아쳤습니다.

세계 경제와 국내 경영 환경의 대격변 속에서 철강 사업은 수요 둔화, 공급 과잉, 탈탄소 전환이라는 삼중고를 겪었고, 에너지소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불안과 공급망 리스크라는 난관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과 산업구조의 대전환 속에서도 2 Core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만들어 냈습니다.

철강 사업은 고성장·고수익 지역에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보호주의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성장의 가능성을 찾았고, 에너지소재 사업은 수요 확대가 지연되는 어려운 상황 하에서도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 확보하는 등 시장 개화를 한발 앞서 준비하였습니다.

한편, 인프라 사업은 제2 LNG 터미널 건설과 LNG 전용선 도입 등 중류 자산 강화로 에너지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인니 팜농장 확장 투자를 통해 수익 창출의 기반을 다변화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룹 사업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피해자와 유가족들께서 큰 아픔을 겪으신 바 있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지금 우리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작업 현장의 안전이 생산·판매·공기·납기·이익보다도 최우선의 가치임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포스코그룹 임직원 여러분!

올해 우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엄혹합니다.

보호주의와 지정학 리스크가 불러온 글로벌 밸류체인의 분절로 연원료 구매부터 제품 판매에 이르는 전 분야가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AI와 로봇이 산업의 판도를 흔들면서 파괴적 혁신 없이는 기업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모두가 겪는 위기는 누군가에게는 기회입니다.

실타래처럼 얽힌 혼돈과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는 역전과 도약의 실마리가 숨겨져 있기 마련입니다.

주어진 게임의 법칙에 순응할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 간다면 포스코그룹에 제2, 제3의 전성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근로자가 작업장 안전 관리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제조 및 건설 현장에 K-Safety 모범 사례를 확산시켜 나가야 합니다.

임직원 모두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는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無재해라는 실질적 성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작업장의 위험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제거해야겠습니다.

임원들은 안전 경영의 요체는 구호가 아닌 실천임을 명심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위험 요인을 눈으로 확인하며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직원들은 작업장을 가장 잘 아는 현장의 주인으로 자신과 동료의 생명과 안전을 능동적으로 지키는 문화를 실현해야 하고, 이를 위해 회사는 근로자의 안전 경영 참여권을 적극 보장할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신설한 안전 전문 자회사의 역량을 활용하고 안전 관리 체계를 혁신하여 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는 글로벌 사업장과 국내 산업계에 확산함으로써 K-Safety 롤 모델을 정착시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기술이 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AX를 비롯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적기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압도적인 제조 기술력이라는 깊은 뿌리 위에 서 있습니다.

경쟁사와의 기술 초격차를 실현하지 못하고 과거 방식을 답습한다면 내일을 향한 성장은 물론 당장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조 현장에서는 Intelligent Factory를 확산하여 인당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위험 수작업 개소에 로봇을 활용한 무인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술에 토대를 둔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구현해 나가야 합니다.

사무 분야에서는 AI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통찰에 집중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창의적 성과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새롭게 조성하고 AI Literacy도 향상해야 합니다.

한편, 급변하는 기술 개발 동향과 시장의 Needs를 적기에 파악하고 외부 전문가 그룹과 긴밀한 협업으로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호주 핵심자원연구소, 중국 R&D센터 등 R&D 인프라를 확충하고 산업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한층 제고해야겠습니다.

셋째, 철강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본원 경쟁력을 재건하는 동시에 글로벌 밸류체인 분절화에 따라 차별화된 시장별 성장 전략을 실행하고 탈탄소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내일을 대비해야 합니다.

경쟁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고부가 제품 기술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는 기술력에 바탕을 둔 CI2030으로 구조적 원가 혁신을 실현하고, 8대 전략제품 등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함으로써 시장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수익 구조를 최적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작년 말 통과된 K-스틸법을 기반으로 포항 HyREX Demo Plant와 광양 전기로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저탄소 강재 시장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겠습니다.

한편, 국내 수요산업의 침체가 이어지고 보호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에도 인도와 미국과 같이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글로벌 시장은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 현지 No.1 파트너와 합작으로 생산 거점을 개척함으로써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해외 유망 시장의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통해 확보한 수익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탈탄소 전환 투자의 기반이 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때 보호주의와 탄소중립은 우리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넷째, 에너지소재 사업은 시장의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핵심 분야에 대한 선별적 투자와 차세대 제품·공정 R&D를 서두르고 유망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발굴함으로써 수주 기반을 안정화해야 합니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는 당초 기대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보급형 EV와 ESS 수요는 확대되는 등 구조적 변화도 감지되는 가운데 시장 Trend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난해 호주와 아르헨티나에서 구축한 脫중국 리튬 공급망을 바탕으로 양극재 제품군 다변화 등 시장 니즈에 부응하는 R&D 성과를 달성하고, 고객의 성장 로드맵에 대응할 수 있는 전담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는 등 마케팅 역량 강화로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공정 최적화 등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해 제조원가를 혁신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해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겠습니다.

다섯째, 에너지 사업은 Value Chain별로 수익 창출 역량을 제고함으로써 철강과 에너지소재를 잇는 그룹의 Next Core 사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AI와 전동화로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각국은 산업 안보 측면에서 친환경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선도 기업들은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탄소 배출량이 적은 LNG가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그 가치를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만큼, 美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북극권 가스 자산 확장의 계기로 활용하고 지난해 신설한 싱가포르 Trading 법인을 조기 안정화함과 동시에 구역전기사업과 해외 LNG 발전소 투자로 수익 구조를 강건화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도사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과 해외 태양광, ESS 사업을 추진하여 역량을 내재화하고 자체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미래 산업을 주도할 신사업 도메인 분야의 New Engine을 발굴하여 불확실성이 상수로 자리 잡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포스코그룹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가 당면한 산업의 변화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르고 방향성에 대한 갈피를 잡기조차 힘들 정도로 복잡다단합니다.

하지만, 난관을 마주할 때마다 의지를 벼리며 더욱 강해졌던 우리는 대전환의 시기에서도 침착하게 중심을 잡아 길을 잃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현명하고도 집요하게 답을 구해야 합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은 열정과 추진력이 강한 붉은 말의 해인 만큼 그동안 우리가 치밀하게 수립한 계획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며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초일류 기업을 향해 역동적으로 나아갑시다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변화에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도전하고, 미래를 향한 꿈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친다면 한계를 넘어 새롭게 도약하는 2026년 한 해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한 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6년 새해 아침

회장 장인화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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