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 / 뉴스1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의혹과 관련 해당 인턴 직원에게 사과를 시도했지만 당사자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재직 당시 의원실 소속 인턴 직원이었던 A 씨는 2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이혜훈 지명자 측 관계자로부터 ‘의원님이 갑자기 연락오셨다. 너 마음 많이 다친 거 같아 사과하고 싶어 하신다. 네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는 연락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A 씨는 해당 관계자에 “저한테 사과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사과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혜훈 지명자의 사과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과는 내가 아닌 이혜훈 의원실을 거쳐 간 많은 보좌진에게, 자신과 함께 일하면서 마음 다쳤을 이들에게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TV조선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017년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던 시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 A 씨를 호되게 질책했다.
이 전 의원은 A 씨와의 통화에서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A 씨가 "(의원님께서)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라고 말하자, 이 전 의원은 "야!"라고 소리치며 3분 가까이 폭언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A 씨는 이 일을 겪은 지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뒀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정치인으로,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새누리당·바른정당·미래통합당 등을 거쳐 의정활동을 해왔다. 장관 지명 당시엔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이었다.
한편, 전날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갑질·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이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 입장을 냈다.
직장갑질119는 “권한의 우위를 이용해 약자를 괴롭힌 전력이 있는 인사가 공직 사회 전반의 조직문화를 책임져야 할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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