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시위대 살해할 경우 미국이 구출 나설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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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시위대 살해할 경우 미국이 구출 나설 것" 경고

이데일리 2026-01-02 18:1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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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에서 확산 중인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강경 진압 시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3시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란이 늘 그랬듯 평화 시위대에 발포해 폭력적으로 살해할 경우 미국은 그들을 구출하러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완전히 준비된 상태이며, 출동할 준비가 됐다”고도 경고했다.

앞서 최근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자국의 화폐가치 폭락 및 고물가 문제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보안군의 충돌이 격화하며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다. 시위대와 민병대를 합쳐 최소 7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관련해 이란 정부가 시위대 강경 진압을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시위는 테헤란에서 시작됐다. 이란 리알화 가치가 급락하자 환전시장과 상점가 상인들을 중심으로 항의가 번졌고, 30일엔 대학생들이 가세한 뒤 반정부 시위 성격을 띠며 여러 도시로 확산됐다.

이란 정부는 시위 확산을 진정시키기 위해 1일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하고, 전국의 학교·대학교·공공기관 문을 닫았다. 표면적으로는 한파에 따른 에너지 절감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많은 이란인들은 시위를 억누리기 위한 의도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BBC 등 외신들은 바라보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2022년 ‘히잡 시위’ 이후 최대 규모지만, 당시만큼 큰 규모는 아니다”라면서도 “사망자가 발생해 이란 정부의 대응이 한층 강경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은 시위대의 정당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검찰총장은 “불안정을 조성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 진압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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