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혹 잇단 고발…탄원서엔 3천만원 받았다 돌려준 정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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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의혹 잇단 고발…탄원서엔 3천만원 받았다 돌려준 정황(종합)

연합뉴스 2026-01-02 16:5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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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법인카드 부당사용 의혹도 포함…시민단체 "5일 서울경찰청 고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김준태 기자 =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구의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으로도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대표는 김 의원과 전 동작구의원 2명을 뇌물수수·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5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2일 밝혔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1천만∼2천만원을 건네받고 이후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수진 전 의원은 2023년 말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과 전 동작구의원 등 2명이 이러한 사실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가 확보한 탄원서에 따르면 전 동작구의원 A씨의 아내는 2020년 총선을 앞둔 설 연휴 전 김 의원 집을 방문해 설 선물과 함께 500만원을 줬으나 김 의원의 아내는 "구정 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헌금으로는 적다"며 이를 돌려줬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A씨의 아내는 이후 같은 해 3월 김 의원 집에서 1천만원을 건넸으나 김 의원의 아내가 돈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사양했다고 한다.

며칠 뒤 김 의원의 측근인 한 구의원이 A씨에게 전화해 "저번에 사모님께 말했던 돈을 달라"고 해 1천만원을 전달했으며, 이 또한 그해 6월 돌려받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또 다른 전 동작구의원 B씨는 2020년 설 명절쯤 김 의원 자택을 방문해 김 의원의 아내에게 현금 2천만원을 전달했으나 그해 6월 김 의원의 아내는 B씨에게 '딸에게 주라'며 새우깡 한 봉지와 함께 2천만원을 담은 쇼핑백을 건네 돈을 돌려줬다고 한다.

탄원서에는 이외에도 김 의원의 아내가 한 동작구의원의 법인카드를 부당 사용했다는 의혹도 담겼다.

탄원서를 작성한 A·B씨는 "2020년 7∼8월 (법인카드의) 사용처는 사모님 거주지, 국회 및 지역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중심인 반면 8월 이후 사용처는 구청 주변 등이다"라며 "카드 사용자가 누구인지는 통신사 휴대폰 위치 확인만으로도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12월 11일 자로 만들어진 해당 탄원서는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자'로 해 작성됐다.

A·B씨는 "본 사안이 언론에 불거질 경우 김 의원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당 전체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사료돼 대표님께 관련 내용을 전달한다"며 "민주당의 승리에 대한 충정으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이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 측은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사실무근 음해'라며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관련한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관련한 탄원서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탄원서는 이후 김 의원의 차남 숭실대 편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동작경찰서에도 전달됐다.

김한메 대표는 "서울경찰청에 직접 확인한 결과 김 의원은 탄원서와 관련해 동작경찰서에 입건되지 않았다"며 "이에 별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했음을 알린다"고 했다.

김 대표와 별도로 한 누리꾼도 이날 오전 김 의원과 전 동작구의원 등을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 사건은 정당의 공천 과정 전후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안으로, 정치자금 질서와 후보자 추천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이외에도 김 의원에 대한 고발 11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이중 차남의 숭실대 편입 의혹을 제외한 10건에 대해서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발인 중 1명인 김 대표를 소환조사해 '쿠팡 식사 의혹' 고발 경위를 물으며 예정에 없던 '대한항공 숙박권 제공 의혹' 고발 경위도 함께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록도 일부 넘어오지 않은 것도 있고, 법리 검토 등 수사 초기 단계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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