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병오년(2026년)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영등포구 유원제일1차 재건축 공사 현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현장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며 2031년까지 서울 시내에 총 3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2026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입주 물량이 전년(약 4만7000가구) 대비 절반 수준인 2만4000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오 시장이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재건축 현장을 선택한 것은 주택 시장 안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 현장은 지난 2024년 8월 착공해 현재 골조 공사를 진행 중(공정률 30%)으로, 오는 2028년 준공 시 공동주택 550가구(임대 71가구 포함)를 공급하게 된다.
재건축 현장을 꼭꼼하게 확인한 오 시장은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끝에 2031년 31만호 착공 계획이 실현 가능한 정도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에서도 공급을 늘리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대선제분 일대(약 4만9000㎡)가 24층 규모의 업무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2024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된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라, 해당 부지는 일반정비·소단위·보전정비형을 결합한 혼합형 방식으로 개발된다. 이를 통해 고층 업무시설과 더불어 과거 산업 유산인 대선제분을 조망할 수 있는 옥외 F&B 공간 및 공원·도로 등 기반시설이 대거 확충될 예정이다.
주택 시장에서는 당산동2가 현대홈타운(783가구)이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사업 노선을 전격 선회했다. 단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기존 준공업지역 용적률 제한(299%)을 극복하고, 준주거지역 종상향을 통한 용적률 500% 확보를 추진 중이다. 현재 재건축 사전동의서 45%를 확보한 추진위는 공공기여율 10%를 바탕으로 사업성을 극대화해 내년 중 서울시에 정비계획 수립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를 단축, 공급에 박차를 가해 온 만큼 재건축 물량이 대폭 늘고 공사 현장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시장은 빠른 공급 이면에는 ‘안전한 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공사 현장 안전관리를 각별히 당부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건설공사 현장 안전관리를 위한 ‘동영상 기록관리제’를 도입해 2025년 9월 현재 서울 시내 정비사업 총 56개 현장(약 4만5000가구)의 공사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 관리하고 있다.
오 시장은 ”정비사업장이 늘어나면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는 만큼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더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서울시도 주택공급 현장 안전사고 최소화를 위해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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