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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에도 상도의가 있다. 협치를 자기 과시로 악용하지 마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치는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로 당선되었어도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며 도지사 역시 마찬가지다. 진영을 넘어 능력 있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려는 노력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어야 할 정치적 미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과거를 보시라.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남경필 (전) 지사는 민주당 출신 부지사를 임명하는 ‘연정’을 통해 도민을 위한 협치의 모델을 보여준 바 있다.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품격 있는 정치”라며 “지금 이 시점에 과거의 제안을 공개해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이냐. 자신이 여전히 ‘러브콜’을 받는 존재라는 과시인가 아니면 통합을 위한 상대의 노력을 폄훼하려는 정략적 계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대화와 제안은 국민통합을 위한 과정이다. 그런데 이를 공개해 상대의 진심을 왜곡하고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높이려는 도구로 쓰는 것은 참으로 ‘졸렬’한 행태”라며 “정치적 상도의를 지키시라. 진정한 보수의 가치는 품격과 책임감에서 나온다. 국민은 자기 정치를 위해 통합의 노력을 배신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기꺼이 손을 잡을 줄 아는 큰 정치인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대선 전 유 전 의원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는 내용은 지난달 29 국민일보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이 대통령이 다른 사람을 통해 몇 차례 총리직 제안을 해 왔다”며 “유 전 의원이 일언지하에 거절했기 때문에 그 후로 정리가 됐다”고 했다.
청와대는 같은 날 오후 대변인실 공지를 내고 “유승민 전 의원에게 국무총리직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 입으로 떠들 일이 아니라서 입 다물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뭐 기사가 나고 또 일부는 사실이 틀리고 또 청와대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고 뭐 이렇게 해가지고 제가 오늘 팩트만 추려서 간단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월 한 민주당 의원이 “집권하면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는 당시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 뜻 맞냐고 확인하니까 ‘거듭 맞다’고 그래서 바로 그 자리에서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가서 이 대표한테 전해라 이렇게 제가 이야기를 했다”며 이후에도 몇 차례 민주당 인사로부터 문자 등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직전 “(이재명 당시 후보로부터) 통화하자는 문자”를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대통령 밑에 총리 자리가 뭐가 탐이 나서 제가 그걸 하겠느냐. 생각이 같아야 일을 하고 사람이 철학과 소신을 버려서까지 제가 욕심낼 자리도 아니고 그래서 안 했다. 그게 전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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