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윙어 브레넌 존슨(25·웨일스)이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다.
브레넌 존슨과 손흥민 / 브레넌 존슨 인스타그램
영국 BBC는 2일(한국 시각) 존슨의 크리스털 팰리스 이적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존슨은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오는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부터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68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다. 이전까지는 2016년 리버풀 소속이던 크리스티안 벤테케(현 DC유나이티드)를 데려오려고 쓴 3200만 파운드가 크리스털 팰리스의 역대 최고 지출 이적료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존슨이 팰리스로 간다. 선수도 개인 조건에 모두 합의했다"며 "토트넘 이적료는 3350만 파운드이며, 1차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마노 기자는 이적이 임박했을 때 덧붙이는 'HERE WE GO' 문구도 함께 추가했다. 이는 사실상 이적이 확정됐음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존슨의 이적은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 시즌만 해도 토트넘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며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은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브레넌 존슨 / 브레넌 존슨 인스타그램
2023년 9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4750만 파운드(약 925억 원)의 거액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존슨은 2024-2025시즌 공식전 팀 내 최다 18골 7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사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진행된 UEL 결승전에서 존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전반 42분 결승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날 1-0 승리로 17년 무관의 세월을 끝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상황이 바뀌었다. 프랭크 감독은 직선적인 돌파를 즐기는 존슨보다는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움직일 줄 아는 모하메드 쿠두스(26·가나)를 중용했다.
존슨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면서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존슨은 손흥민을 누구보다 따랐던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년 12월 17일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손흥민의 다큐멘터리에는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담겼다.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던 중, 존슨은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토트넘은 존슨의 이적료를 활용해 또 다른 윙어를 영입할 계획이다. 라이프치히의 신성 얀 디오망데(19), 케난 일디즈(유벤투스), 마그네스 아클리우슈(AS모나코) 등이 영입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번 시즌 7승 6무 6패(승점 27)로 리그 10위에 머물고 있다. 토트넘은 7승 5무 7패(승점 26)로 리그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맞이하는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