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극해 잠수함·쇄빙선 활동 증가 등 ‘지배력 확보 노력’…美 안보 위협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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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극해 잠수함·쇄빙선 활동 증가 등 ‘지배력 확보 노력’…美 안보 위협 경고등

모두서치 2026-01-02 12:5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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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중국이 북극해에서 잠수함과 쇄빙선 활동을 늘리는 등 북극 지배력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달 2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연구용 잠수함들이 지난해 여름 북극 빙하 아래 수천m 깊이까지 처음으로 잠수하는 데 성공했다.

◆ 군사 목적 은폐하고 이뤄지는 중국의 북극 과학탐사

미국 안보 당국자들은 중국의 해저 탐사 활동은 북극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라고 보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해 11월 중국 군함과 연구선들이 알래스카 북극 해역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활동했다고 보고했다.

서방 해양 전략가와 군사 관계자들은 중국이 북극 항로를 장악해 녹아내리는 빙하 아래 매장된 천연자원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으려 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중국은 북극해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상선 운항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핵무장 잠수함을 미국을 포함한 잠재적 목표물에 더 가까이 배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군 사령관은 “중국이 북극권 전역에서 점점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선박들이 연구를 명목으로 군사적 목적을 은폐하는 데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스스로를 ‘준북극 강대국’이라고 선언했는데 이는 미국, 러시아와 같은 북극 연안 강대국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기를 바라는 비공식적인 명칭이라고 WSJ은 전했다.

◆ 中 ‘북극 실크로드’ 통한 유럽 진출 시작

중국 화물선, 연구선, 군함들은 북미 해역을 우회해 북극해로 향한다.

지난해 9월 중국 컨테이너선 ‘이스탄불 브리지호’는 기존 남부 항로보다 절반의 시간 만에 유럽에 도착했다.

중국 해안경비함들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국경경비함들과 함께 미국 세인트로렌스 섬 남서쪽 약 700km 해역에서 순찰 활동을 벌였다.

중국은 북극을 통과하는 미래 해상 항로를 세계 무역의 지름길 ‘북극 실크로드’로 보고 있다.

냉전 시대 북극은 나토 회원국과 러시아를 가르는 최전선이었다.

북극해는 러시아에게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통하는 관문을 제공했고 미국과 동맹국들은 1990년대 초까지 이 해역을 면밀히 순찰한 데 이어 이제는 다시 중국까지 포함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1959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핵잠수함을 북극에 파견해 얼음 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내러시아에 경고를 보냈다.

러시아도 1962년에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다. 양국은 북극에서 잠수함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中, 수년 내로 무장 잠수함 북극에 배치할 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불거진 북극권 긴장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이 몇 년 안에 무장 잠수함을 북극에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북극 지역에 군용 수상함을 배치하고 쇄빙선 함대도 확장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아이슬란드 등에서 잠수함 추적 순찰을 증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핀란드와 쇄빙선 함대 확충을 위한 조선 계약을 체결했다. 덴마크에는 그린란드와 그 주변 지역의 방어력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그린케비치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적대 세력의 결집을 이유로 북극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를 나토의 대서양 및 북극 사령부 관할 아래 두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알래스카 인근에서 처음으로 순찰 비행을 했으며 중국의 장거리 폭격기는 러시아 공군 기지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레고리 길로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은 지난해 4월 의회에서 중러의 북극 협력은 중국에게 북미를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 中 상선·과학연구선 항해, 해군 활동에 유용한 정보 제공

중국은 북극해에서 활동하는 자국 상선과 연구선들은 평화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토 고위 군사 관계자인 네덜란드 해군 제독 롭 바우어는 중러는 합동 공중 순찰 외에도 알래스카 해안 근처에 호위함과 유사한 해안 경비함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해군 함정과의 합동 순찰은 중국의 목표가 연안 안보가 아닌 군사적 우위 확보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의 상선 및 과학연구선의 북극 항해는 해군 지도부가 비교적 생소한 지역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를 제공얻는데 도움이 된다.

북극에서 미국과 나토는 해저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잠수함 항해는 해저 지형과 해저 환경에 대한 상세한 지식에 의존한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해양을 조사하여 잠수함 항해를 안내하고 탐지를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컴퓨터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군 장관 자문을 맡았던 해군 전략가 헌터 스티레스는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조사선단을 보유한 것은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해양과 기후를 이해하는 것이 해군 작전, 특히 대잠수함전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분석가들은 중국이 알래스카와 그린란드 북쪽 북극해에서 잠수하여 수집한 데이터는 미군에 의해 쉽게 추적될 수 있는 비교적 소음이 큰 잠수함을 운용하는 중국 해군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보고 있다.

◆ 북극, 빙하·포유류 울음소리 등 잠수함 탐지 방해

북극의 얼음은 다른 해양에서는 효과적인 항공기 기반 잠수함 탐지를 방해한다. 수온층과 녹는 얼음으로 인한 염도 변화는 음파 탐지기를 교란한다.

빙산 충돌과 해양 포유류의 울음소리 또한 잠수함 탐지를 어렵게 만든다.

중국은 북극 탐사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해저 환경에 대한 컴퓨터 모델을 구축해 보다 자유로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항로를 계획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새뮤얼 파파로 사령관은 2024년 캐나다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의 해저 지배력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

파파로는 중국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잠수함 기술을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에 필요한 군사 장비용 전자제품과 부품을 판매하고, 전쟁 관련 국제 제재로 제한되는 민간 제품도 수출한다.

서방 군사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우주, 스텔스 항공기, 해저전 분야의 첨단 기술을 공유해 중국의 도움에 보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러, 中 북극 진출 적극 지원…러시아에 부메랑 될 수도

러시아의 핵추진 핵잠수함과 이를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은 소련 해체 이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를 초강대국으로 유지시켜 온 원동력이다.

러시아는 또한 북극권 관리에서 중국의 더 큰 참여를 옹호하고 러시아 북극 지역에 기반 시설을 개발하도록 초청했다.

양국은 2023년 북극 항로 개발을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했으며 최근 합동 순찰을 시작으로 북극 해양법 집행을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전 나토 정보·안보 담당 사무차장보 데이비드 캐틀러는 “중국은 규칙이 정해지기 전에 먼저 형성하려 한다”며 “선제적 진출이 미래의 영향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

서방 군사 관계자들은 중국의 북극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현재 러시아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냉전 이후 북극은 러시아에게 핵무기 대부분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외딴 은신처를 제공해 왔다. 지금까지는 미국만이 러시아의 북극 기지나 군사 자산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었다.

러시아 북쪽 해역에서 활동하는 중국 선박들은 러시아에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특히 양국의 국익이 상충되고 현재의 무제한 협력 관계가 무너질 경우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스티레스는 “중국의 북극해 활동은 다른 어떤 국가 못지않게 러시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북극 해군력 확장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프랑스 해군 제독 피에르 반디에는 중국 해군이 태평양에서 북극을 거쳐 대서양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는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또는 남아프리카 주변을 통과하는 관측과 방어가 용이한 경로를 우회하는 것을 의미한다.

밴디어는 인터뷰에서 “나토와 미국을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중국의 위협이 도처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세력이 대서양에 배치된다면 이는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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