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수 기자
2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7월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국내 최대 규모의 전압형 HVDC 생산기반 구축에 착수했다.
2년간 총 3300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공장은 컨버터, 제어 시스템, DC 변압기 등 핵심 설비를 통합 개발·시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다. 500kV급 대용량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기술 검증 단계를 밟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HVDC와 관련해 미래 에너지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효성중공업이 대한민국의 전력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효성 자체개발 200MW 전압형 HVDC가 설치된 양주변전소 사진=효성 제공
효성중공업은 경기도 양주 변전소에 200MW급 HVDC 실증 설비를 구축해 운전 신뢰성을 검증했다. 향후 PTP(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의 장거리 송전에 대응 가능한 차세대 HVDC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특히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계통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절연 DC 변압기와 제어 알고리즘 개발을 병행해 '국산 플랫폼' 기반의 실증 단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국가 전력 인프라는 AI·데이터 산업을 지탱하는 뼈대"라며, "정부의 'K-그리드' 구상에 맞춰 효성중공업이 기술로 국가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2012년부터 조 회장의 주도 아래 HVDC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왔다.
당시 실적 악화 속에서도 1000억 원 규모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며,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HVDC 시스템 실증을 완수했다. 현재 2GW급 이상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을 추진 중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국제 공동시험과 설계 표준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해 장거리로 송전한 뒤 다시 교류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교류 대비 송전 손실이 적고, 재생에너지·ESS 연계가 용이해 차세대 송전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시스템 설계부터 기자재 생산, 현장 시운전까지 수행 가능한 국내 유일 HVDC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럽·미국 등 주요 사업자들과 협력해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효성중공업은 HVDC를 비롯한 고전압 차단기·변압기 등 전력기기 전반에서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대하며 국산 기술 기반의 글로벌 확장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기술은 국격이자 기업의 자존심"이라며, "효성은 앞으로도 HVDC 기술과 R&D 투자를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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