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이 르망 24시를 포함한 2026 FIA 세계 내구 선수권(WEC) 출전을 앞두고 GMR-001 하이퍼카 프로그램의 주요 개발 및 운영 점검 단계를 마무리했다.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에서 진행된 GMR-001 하이퍼카의 연말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2024년 공식 프로그램 발표 이후 약 1년간 이어진 개발 과정의 주요 이정표로, 2026 WEC 데뷔를 앞두고 차량과 팀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테스트에는 엔지니어, 미케닉, 드라이버, 운영 인력을 포함해 약 75명이 투입됐으며, 이는 전체 팀 구성원의 약 80%에 해당한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두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용하는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운영 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서 팀은 GMR-001 하이퍼카 두 대를 동시 투입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주행 성능 확인을 넘어 피트 스톱 운영, 데이터 분석, 차량 관리, 소프트웨어 적용 등 레이스 운영 전반의 프로세스를 점검했다.
제네시스 LMP2 레이스카. / 제네시스
아누크 아바디(Anouck Abadie)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 매니저는 이번 테스트를 두고 “마치 무대에 오르기 전 리허설을 하는 것과 같은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다른 환경에서 모인 인력들이 실제 레이스 상황을 가정해 협업 흐름을 점검하는 단계였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은 지난해 제네시스가 WEC 출전과 동시에 LMP2 클래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장소다. FIA WEC 경기가 치뤄지는 다수의 서킷과 유사한 특성을 갖춰 다양한 주행 상황을 가정한 데이터 수집과 팀 간 협업 테스트에 적합한 환경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에어로 패키지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이 이뤄졌으며, 한 대의 차량에서는 신규 타이어 테스트도 병행됐다.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 제네시스
이번 테스트의 핵심 성과로는 자체 개발 파워 유닛의 내구성 검증이 꼽힌다. 현대모터스포츠가 설계 및 제작한 ‘제네시스 G8MR V8 3.2ℓ 터보’ 엔진을 탑재한 17번 차량은 누적 주행 거리 8000km를 넘기며 내구 목표를 달성했다.
해당 엔진은 WRC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파워트레인을 내구 레이스 규격에 맞게 개조한 것으로, 제한된 개발 일정에도 목표 성능에 맞춰 개발이 진행됐다. G8MR 엔진은 2025년 2월 첫 시동 이후 다이노 테스트를 통해 출력과 효율, 내구 목표를 검증했으며, 이번 트랙 테스트를 통해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GMR-001 하이퍼카의 섀시는 오레카가 공급했다. 개발 초기에는 오레카 중심으로 테스트와 운영이 진행됐으며, 테스트가 이어질수록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점진적으로 개발 책임을 이관받는 구조로 전환됐다.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 제네시스
바르셀로나 테스트에는 2026 WEC 출전을 앞둔 드라이버 라인업도 참여했다. 17번 차량에는 안드레 로터러(Andre Lotterer), 피포 데라니(Pipo Derani), 마티스 요베르트(Mathys Jaubert)가 번갈아 주행에 나섰다.
두 번째 차량에는 마티유 자미네(Mathieu Jaminet), 다니 훈카델라(Dani Juncadella), 리저브 드라이버 제이미 채드윅(Jamie Chadwick)이 참여해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다. 19번 차량의 주력 드라이버로 확정된 폴-루 샤탕(Paul-Loup Chatin)은 주행 승인 일정에 따라 이번 테스트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새해 초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르망 24시 6회 우승 경력을 보유한 잭키 익스(Jacky Ickx)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레이싱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프로그램 전반을 지원했다.
◆ 2026 시즌 앞두고 다음 개발 단계 준비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 대표. / 제네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번 바르셀로나 테스트를 끝으로 GMR-001 하이퍼카 프로그램의 초기 개발 단계를 마무리했다. 팀은 차량 동형 승인 이전까지 최대한 많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승인 이후에는 변경이 제한되는 만큼 2026년 초 소프트웨어 반복 개선과 운영 절차 정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 대표는 “이번 테스트 이후 아직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시즌을 향한 단계에는 근접했다”며 “동형 승인 이전까지 소프트웨어와 운영 절차를 집중적으로 다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의 첫 하이퍼카 출전 무대가 될 2026 FIA 세계 내구 선수권 개막전은 3월 26일부터 카타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하이퍼카 부문 제조업체 1위는 페라리가 차지했으며, 토요타, 포르쉐, 캐딜락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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