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보좌진 폭언’ 논란에 시민사회 “명백한 직장 괴롭힘…임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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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보좌진 폭언’ 논란에 시민사회 “명백한 직장 괴롭힘…임명 반대”

투데이신문 2026-01-02 10:33: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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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으로 지낼 당시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시민단체가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이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했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바른정당 국회의원이었던 2017년 당시 의원실 소속 인턴에 폭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공개된 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해당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폭언을 이어가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직원은 사안이 발생하고 보름 뒤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이 같은 보도에 이 후보자 측은 “큰 상처를 받은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TV조선 등은 이 후보자가 다른 보좌진들에게도 고성과 폭언은 물론 사적인 심부름까지 시켰다고 보도하면서 이른바 ‘갑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직장갑질119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권한의 우위를 이용해 약자를 괴롭힌 전력이 있는 인사가 공직 사회 전반의 조직문화를 책임져야 할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좌진은 입법 활동을 수행하는 노동자임에도 평가 및 재계약 권한이 의원 개인에게 집중된 구조 속에서 일하며 각종 인권침해와 부당한 지시에 시달리고 있다”며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수많은 의원 갑질 제보 사례만 봐도 폭언, 사적 용무지시, 과도한 초과 근무 등은 이미 개별 의원의 일탈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고위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과정에서 권력형 인권침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를 엄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장갑질119는 “반복되는 피해와 침묵을 개인의 문제, 개인의 감내로 넘긴다면 의원 갑질 문제는 구조적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국회가 스스로의 인권침해 문제를 외면한다면 그 어떤 개혁과 공정에 대한 주장도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와 수치심은 물론 녹취를 함께 들었을 피해자 가족의 마음은 얼마나 무너졌을지 짐작조차 되질 않는다”며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다. 그는 장관 자격은 물론 대한민국 정치에서 영원히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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