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은 건재했다…고척돔 달군 브아솔, 대체불가 그룹 입증[리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나얼은 건재했다…고척돔 달군 브아솔, 대체불가 그룹 입증[리뷰]

이데일리 2026-01-02 10:24:11 신고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이 진한 소울향으로 가득 찼다.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정엽, 나얼, 영준)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무대에 올라 최정상 보컬리스트들로 구성된 대체불가 팀다운 저력을 입증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의 한 장면. 왼쪽부터 정엽, 나얼, 영준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9월 정규 앨범 ‘소울 트라이시클’(Soul Tricycle)로 공백을 깬 브라운아이드소울이 6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마주한 자리였다. 당초 지난달 24일, 25일, 27일 3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콘서트 티켓은 예매 직후 빠르게 매진돼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뜨거운 성원 속에 브라운아이드소울은 31일 공연을 추가해 고척돔 4회 공연 개최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데일리가 현장을 찾은 3일 차 공연에서 멤버들은 “6년 만의 콘서트라 정말 뭉클하다. 객석을 꽉 메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입을 모으며 감격을 표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프렌치호른,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 등으로 구성한 브라스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공연을 펼쳤다. 절친한 음악 동료 에코브릿지가 밴드마스터를 맡아 사운드를 조율했고, 나얼의 제자들이 포함된 코러스단이 무대를 함께 채워 하모니에 풍성함을 더했다.





세트리스트는 새 앨범에 담은 신곡들과 대표곡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마이 에브리씽’(My Everything)으로 공연의 문을 연 뒤 ‘러브 발라드’(Love Ballad), ‘어쩌면 너는 그렇게도’, ‘해주길,’ 바람인가요‘, ’비켜줄께‘, ’러브 스캣‘, ’이 밤 우리는‘, ’마이 스토리‘(My Story) 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그대의 밤, 나의 아침‘(Your Night, My Morning) 무대 땐 천장을 별천지처럼 연출한 조명 효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2부의 시작을 알린 곡인 ’브라운 시티‘(Brown City)를 부를 땐 이동형 자전거 세트를 타고 돌출 무대로 이동하는 연출로 관객들과의 거리감을 좁혔다.

’그런 사람이기를‘, ’오래도록 고맙도록‘, ’아름다운 날들‘ 등 활동 초창기 큰 사랑을 받았던 곡들이 세트리스트에서 제외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해당 곡들 대신 스티비 원더의 ’이즌트 쉬 러블리‘(Isn’t She Lovely), 보이즈 투 맨의 ‘엔드 오브 더 로드’(End Of The Road) 등 팝송 커버 무대를 다수 선보이는 선택을 했다.

후반부에 배치한 ‘정말 사랑했을까’는 가장 뜨거운 관객 반응을 이끌어낸 곡이었다. 정엽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을 세상에 알린 곡”이라며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울컥하게 된다. 모두 함께 따라 불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고, 곡이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거대한 ‘떼창’이 이어졌다.


멤버들의 가창력은 건재했다. 공백기간 중 성대 폴립(성대 점막에 과도한 자극이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혹)으로 인해 2년간 노래를 제대로 못했던 나얼은 확실히 예전보다 애드리브를 절제하는 모습이었으나,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음색과 폭발력 있는 고음은 여전히 명불허전이었다. ‘그대의 밤, 나의 아침’, ‘우리들의 순간’(Our Moment) 등 일부 무대 땐 혼신의 힘을 다해 소름 끼치게 하는 보컬 기교를 쏟아내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맏형 정엽은 진성과 미성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보컬 하모니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잡았다. 영준은 특유의 묵직한 톤의 보컬로 사운드의 하단을 견고하게 받치며 중심축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다만 공백기 사이에 팀을 떠난 멤버 성훈의 빈자리는 분명히 느껴졌다. 하모니에 감칠맛을 더하는 역할을 했던 성훈의 이탈로 사운드의 색채와 다채로움이 다소 옅어진 감이 없지 않았다.







대본 없이 애드리브로 채워진 멘트 시간에서는 라디오 DJ 경력이 많은 정엽의 존재감이 특히 빛났다. 정엽이 토크를 주도한 가운데, 영준과 나얼도 위트 있는 멘트를 툭툭 내뱉으며 관객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들은 “여러분과 세월과 나이를 함께 먹어가는 따뜻한 느낌이 있다”며 “오늘 이 순간만큼은 새 앨범 타이틀곡명처럼 ‘우리들의 순간’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 말미에 정엽은 “중압감이 컸는데, 여러분의 함성을 듣고 밝은 표정을 보니 열심히 준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준은 “지난 6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나얼 씨의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함께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던 시간도 있었다”며 “다시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나얼은 “2019년 이후 처음 여러분을 뵙는 자리인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공연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이 자리에 와주신 한 분 한 분이 모두 귀하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보탰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