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 일부일처성 순위, 인간은 7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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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 일부일처성 순위, 인간은 7위였다

데일리 포스트 2026-01-02 10:2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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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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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인간은 일부일처적 존재일까. 익숙한 질문이지만, 자연 전체를 기준으로 놓으면 답은 단순하지 않다. 포유류의 번식 전략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인간은 극단에 속하지 않는다. 통계는 인간의 위치를 비교적 명확하게 보여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인간은 일부일처 성향이 강한 포유류 '상위권'에 속한다. 다만 유럽비버보다는 낮았고, 흰손긴팔원숭이와 미어캣보다는 높았다. 인간의 번식 전략은 유인원보다는 오히려 사회성 포유류 쪽에 더 가까웠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게재됐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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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자매 유전자가 드러낸 일부일처성

연구를 이끈 마크 다이블(Mark Dyble) 케임브리지대 진화인류학자는 인간과 동물 사회에서 형제자매가 같은 부모를 공유하는 비율, 즉 동복 형제 비율을 비교했다. 일부일처 성향이 강할수록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가 많고, 난혼적 번식이 일반적인 종일수록 이복 형제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한 분석이다.

분석 대상은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35종이다. 인간의 동복 형제 비율은 66%로 전체 7위를 기록했다. 이는 형제자매 가운데 동복 형제가 이복 형제보다 약 두 배 많다는 뜻이다. 여기서 동복 형제 비율은 불륜 여부와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지표가 아니라, 재혼 등을 포함한 생애 출산 기록을 유전적으로 환산한 값이다.

혼선을 줄이기 위해 연구팀이 제시한 일부일처성 순위를 동복 형제 비율 기준으로 정리했다.

유전자로 측정한 일부일처성, 인간의 위치는?

1위 캘리포니아시로아시쥐 (100%)
2위 아프리카들개 (85%)
3위 다마라랜드벌거숭이두더지쥐 (79.5%)
4위 수염타마린원숭이 (77.6%)
5위 에티오피아늑대 (76.5%)
6위 유럽비버 (72.9%)
7위 인간 (66%)
8위 흰손긴팔원숭이 (63.5%)
9위 미어캣 (59.9%)
10위 회색늑대 (46.2%)

최하위는 스코틀랜드에 서식하는 소아이양으로, 동복 형제 비율은 0.6%에 불과했다. 이 종은 암컷이 여러 수컷과 교미하는 번식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 유인원보다 비버에 가까운 인간의 위치

눈에 띄는 점은 인간의 상대적 위치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일부일처 영장류는 흰손긴팔원숭이로, 동복 형제 비율은 63.5%였다. 반면 침팬지는 4%, 산악고릴라는 6%에 그쳤다. 일본원숭이와 붉은털원숭이는 각각 2.3%, 1%로 거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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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블 박사는 인간의 일부일처제가 다른 포유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간은 여러 성인이 함께 사는 집단 안에서도 한 사람과 짝을 이루는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는 한 쌍과 그 자손만으로 무리가 구성되는 전형적인 일부일처 포유류와는 다른 점이다.

다른 유인원들이 대체로 일부다처적 번식 체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간의 일부일처성은 큰 뇌와 느린 성장, 장기간의 양육이라는 생물학적 조건 속에서 선택된 전략으로 해석된다. 비버보다 낮고 침팬지보다 현저히 높은 인간의 위치는, 인간의 번식 방식이 생물학적 제약과 사회적 구조가 함께 작용한 결과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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