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개비 당 최대 14만원…현재 담뱃값 중 세금 비중 WHO 기준 미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다음 달부터 공중보건 등을 위해 담배에 추가 과세를 한다.
2일 로이터 통신과 인도 매체 메트로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2월 1일 자로 담배 개비의 길이에 따라 1천 개비당 2천50∼8천500루피(약 3만3천∼13만6천원)의 물품세를 물리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14억여명으로 세계 최다 인구대국 인도 내 흡연자 1억여명은 담뱃값 인상에 직면하게 됐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달 기존 상품·서비스세(GST) 28% 등에 추가해 물품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새 법안을 승인했다.
인도에선 담배에 대한 전체 세금이 2017년 7월 GST 도입 이래 변화가 없었다.
현재 인도에서 담배에 물리는 전체 세금은 담배 소매가의 약 53%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흡연을 줄이기 위해 권고하는 담배 소매가 대비 세금 비율 75% 이상에 한참 못 미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른 나라들의 해당 비율은 보면 영국과 호주는 80∼85%를 넘고 프랑스와 뉴질랜드, 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은 7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에선 담뱃값 인상으로 ITC와 갓프레이필립스인디아와 같은 인도 담배제조업체들의 판매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2위 담배 소비국 인도에선 국내 최대 담배제조업체 ITC가 국내 담배시장의 약 75%를 차지한다.
인도에서는 흡연과 관련한 질병 치료 등에 연간 2조4천억 루피(약 38조4천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공중보건과 세수 확충 등을 위한 담뱃세 인상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전 세계적으로는 80여개국이 매년 담뱃세를 올리고 있다. 인도에서도 GST 도입 이전에는 거의 매년 담뱃세가 상향 조정됐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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