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약금 면제’ 첫날, 1만여명 ‘이탈’···“가입자 뺏고 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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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첫날, 1만여명 ‘이탈’···“가입자 뺏고 뺏긴다”

이뉴스투데이 2026-01-02 10:0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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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KT가 앱을 통해 고객에게 안내한 해지 위약금 관련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31일 KT가 앱을 통해 고객에게 안내한 해지 위약금 관련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해킹 사태 후속 조치로 해지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첫날부터 1만명이 넘는 KT 이용자가 이탈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싸움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첫날인 전날(12월31일), 알뜰폰(MVNO)을 포함해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784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LG유플러스로는 1880명, 알뜰폰 사업자로 2478명이 옮겼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3사 간 번호이동 수치만 살펴볼 경우 전날 하루 5886명이 KT에서 이탈했다. 이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옮겼다. 이날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을 넘어섰다.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건 수준이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경쟁사들은 KT 이탈 수요를 잡기 위해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고객 유치를 위해 판매장려금(리베이트) 규모를 키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번 주말은 가입자 이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일과 주말에 개통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위약금 면제 소식이 확산될 경우 KT의 일일 해지 규모가 수만 명대로 늘어날 수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최근 이통 3사에 공문을 보내 과도한 영업 행위와 비방 마케팅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유통망에서는 ‘KT 위약금 면제’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혼탁한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KT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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