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풀백 이용(40)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공백기 없이 곧장 K리그1 울산 HD 코치로 제2의 삶을 시작한다.
이용은 지난해 12월 31일 소셜미디어(SNS)에 “선수로서의 시간을 마무리하며 어떤 말을 남겨야 할지 오래 고민했다”며 “화려한 말보다 제 축구 인생을 가장 잘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2010년 울산 HD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용은 그동안 전북 현대, 수원FC에서 활약했다. 오른쪽 풀백인 그는 울산에서 기량을 꽃피웠고, 2017년 전북 이적 후 이듬해인 2018시즌에 리그 32경기에서 9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그는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와 공격성을 앞세워 정상급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K리그에서만 16시즌 뛴 이용은 1·2부 통산 402경기에 나서 5골 41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베스트11 4회 수상(2013·2015·2018·2019)이란 빛나는 자취를 남겼다. 2013년부터 태극 마크를 달고 2022년까지 A매치 57경기에 출전한 그는 월드컵도 세 차례나 경험했다.
마지막은 아쉬움이 있었다. 2022년부터 수원FC에서 뛴 이용은 지난해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하고 축구화를 벗게 됐다.
이용은 “수원FC에서의 시간은 제게 축구를 ‘하는 법’보다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배운 시간이었다. 경기 하나에 따르는 책임과 유니폼이 가진 무게, 그리고 팬과 프런트의 신뢰가 선수 한 사람을 어떻게 단단하게 만드는지 저는 이 팀에서 배웠다”며 “그래서 이번 시즌의 결과는 선수로서, 그리고 이 팀의 일원으로서 마음에 오래 남는다. 끝까지 함께 책임지고 싶었고 그라운드 안에서 더 버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는 점이 제게는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정상급 선수로 오랜 기간 활약한 이용은 이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울산에서 선수들을 지도한다. 김현석 울산 신임 감독을 보좌하게 된 그는 “이제 저는 그라운드 안에서 뛰는 사람에서 그라운드를 읽고 준비하는 사람으로 역할을 바꾸려 한다. 선수 시절 쌓아온 경험과 태도, 그리고 수원FC에서 배운 이 시간을 앞으로는 선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선수를 오래 쓰일 수 있게 만드는 축구로 이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용은 “언젠가 다른 위치에서, 다른 책임으로 그라운드에 서게 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축구인으로 성장해 있겠다”면서 “선수 시절 받았던 사랑을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도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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