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들의 한복을 입고 <더네이버> 카메라 앞에 선 정일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장인들의 한복을 입고 <더네이버> 카메라 앞에 선 정일우

더 네이버 2026-01-02 08:32:13 신고

주름 그림자가 옷자락 위에 음영을 드리우는 운문단 철릭은 안인실 디자이너.

한복 화보는 처음이라 들었어요. 특별히 어머님인 심연옥 교수님이 참여해주셨는데요. 한복으로 화보 촬영은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요. 거기다 어머니께서 한복 준비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히 촬영했어요. 분명 좋아하실 듯해요. 2026년에 데뷔 20주년을 맞는데 기존에 선보인 콘셉트가 아니라 드라마 외에는 보기 힘든 한복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한 해를 뜻깊게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직물 연구가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한복을 즐겨 입었나요? 특별히 그러진 않았어요. 다만 지금까지 사극을 다섯 편 찍었어요. 그러다 보니 신인 때부터 한복을 많이 입었어요. 어머니가 드라마 한복을 제작해주신 적도 있고요.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한복이 편하고 친숙한 편일 거예요.


1년 가까이 주말 드라마 <화려한 날들>을 촬영하고 있는데,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를 찍을 때 루틴은 어떠한가요? 장편 드라마는 조금 더 집중력이 필요해요. 아무래도 1년 동안 제 몸은 제 것이 아닌지라 컨디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타민도 챙겨 먹고 꾸준히 운동도 하면서 체력을 관리하고 있어요. 50부작 작품은 처음인데 배우들과 오래 보며 사적으로도 친해졌고, 서로 응원하며 촬영하고 있어요. 곧 촬영이 마무리되니 끝까지 잘 임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체력 관리를 위해 어떤 운동을 하나요? 요즘은 무조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요.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는 러닝이나 집 근처 우면산 등산도 종종 했어요.


최근 극장 무비랜드에서 영화 <윤희에게> GV에 참석했죠. 영화를 직접 선정했다고요. 겨울이 되면 떠오르는 영화예요. 또 제작사 대표가 대학 친구인 데다, 임대형 감독님도 학교 동문이라는 인연이 있어요. <윤희에게>를 고른 이유는 이번 드라마에서 천호진 선배님과의 부자 관계가 주요 서사 중 하나인데, 이 영화는 모녀지간 이야기가 중심이라 더 공감되더라고요. 예전에는 부모님이 내가 마냥 의지하는 존재였다면, 저도 나이가 드니 어느 순간 제가 부모님을 챙기는 입장이 되었어요.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딸에게 이입했는데, GV를 준비하면서 영화를 다시 볼 때는 김희애 선배님의 엄마 역에 더 이입했어요. 

트인 자락이 넉넉한 실루엣을 이루는 도포와 소창의는 김정숙 디자이너.

<윤희에게>에 대해 이야기하니 자연스럽게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가 떠올라요. 처음에는 몰리나 역이 쉽게 상상되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니 잘 어울리더라고요.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를 제안받고 처음 대본을 읽을 때부터 무조건 몰리나 역을 하려고 생각했어요. 발렌틴은 조금 더 현실주의자에 가깝고 운동가 기질을 타고났다면, 몰리나는 이상주의자이면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캐릭터라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몰리나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건 더 도전적인 역할이라서였나요? 그렇지 않다면 캐릭터적으로 더 이입이 되었나요? 캐릭터에 더 이입됐어요. 이전 연극에서도 동성애자 연기를 했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라기보다는, 몰리나의 아픔을 안아주고 싶었고, 동시에 얼마나 사랑하길래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지 궁금했어요. 작품을 준비할 때 <대니쉬 걸>의 에디 레드메인이나 <패왕별희> 속 장국영의 연기를 보면서 제스처나 딕션을 고민하며 캐릭터를 형성해갔어요.


당시 인터뷰를 읽으니 도전에 대한 희열 같은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요? 모든 배우가 꿈꾸는 셰익스피어 작품과 제가 좋아하는 연극 중 하나인 <세일즈맨의 죽음>이 떠올라요. 고선웅 연출가님 작품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어요. 


한국-베트남 합작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에 특별 출연도 했어요. 마침 첫 베트남 여행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베트남에서도 활동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제안이 왔어요. 베트남은 한국과 정서가 비슷하고 따뜻한 분들이 많아 편안했어요. 영화가 베트남에서 흥행하기도 했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데 새로운 길을 열어준 작품이에요. 

꽃무늬가 은은하게 드러나는 사 직물 도포와 중치막은 이지원 디자이너.


마이클 생크스 감독의 영화 <투게더>의 국내 수입 투자자로 참여했죠. 호러 영화라 독특했는데 어떻게 투자를 결정했나요? 좋은 영화를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이 쭉 있었어요. 주변에도 이 생각을 전하곤 했는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우연히 배급사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어요. 평소 호러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가 끌리더라고요. <서브스턴스>가 한국에서 크게 흥행했는데, 그것과는 결이 다르면서 신선하고 독특했어요. 


관객으로서 취향에 맞는 영화와 수입하고 싶은 영화가 다를 수 있겠어요. 요즘은 제 취향 영화를 만나는 일이 쉽지 않아요. 사실 너무 난해한 영화는 선호하지 않고, 그렇다고 블록버스터를 좋아하지도 않아요. 2025년에 본 작품 중에서는 <F1 더 무비>와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평소 좋아하는 결과는 다르지만요.


그나저나 유튜브 채널 <1일1우>의 업로드가 몇 달째 뜸한데요. 다시 심폐소생하려 해요. 최근에 조금씩 촬영하고 있어요. 오늘 화보 촬영 현장도 찍었고요. 새롭게 시작할 계획인데 기존과는 방향이 조금 달라질 거예요. 촬영은 대부분 제가 하거나 저희 스태프들이 담당해요. 촬영 팀과 찍어본 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살아 있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이제는 그렇게 살려볼 생각입니다.

길게 이어진 뒷자락이 걸음에 따라 흔들리며 변주되는 도포는 금다운 디자이너.


<화려한 날들> 촬영이 끝나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날 계획인가요? 차기작을 결정한 상태라 바로 일을 시작하려 해요. 바람이 있다면 2026년은 굉장히 바쁘게 지내고 싶고, 또 그렇게 되어가고 있어요. 쉼 없이 달릴 예정이죠.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요. 깜짝 놀랄 만한 역할로 찾아뵙지 않을까 기대해요. 그리고 데뷔 20주년을 맞아 팬 여러분을 만나는 자리를 여러 나라에서 마련할 예정입니다.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면요?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이고 한 작품 한 작품이 중요하다 보니 항상 불안감과 조급함이 저를 지배하고 있어요. 나 자신을 못 믿을 때도 많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제 생각이 맞았던 경험도 잦았어요. 2026년에는 일희일비하기보다 나를 더 믿고 사랑해주고 다독여주려고요.


그럴 준비가 된 것 같나요?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정일우가 누군지 아직 잘 모르겠거든요. 알아가다 보면 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를 냉정하고도 깊숙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Hanbok Director 심연옥
Hanbok Stylist 유지영, 이지원, 안인실
Hair&Makeup 이현정

더네이버, 피플, 인터뷰

Copyright ⓒ 더 네이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