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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교정부는 1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48시간 동안 88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교정부는 “이들은 2024년 7월 28일 선거 이후 발생한 폭력 행위 및 극단주의 세력의 행동과 관련된 범죄로 수감됐던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성탄절을 전후해 99명을 석방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나온 조치다.
◇2024년 대선 시위 참가자들 석방
베네수엘라 교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마두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진행 중인 전면적 사건 재검토 절차의 일환”이라며 “인도주의적 접근을 바탕으로 한 사법 정책과 평화 유지를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대표적 인권단체인 포로페날은 이날 SNS에 “정치적 이유로 자의적으로 구금됐던 45명의 석방을 확인했다”며 “다른 가능성 있는 사례에 대해선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집권한 마두로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부정 개표 논란 속에 지난해 1월 3번째 임기(6년)를 시작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중심으로 한 야권은 실제 득표에서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며 수도 카라카스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공권력을 동원한 마두로 정부의 강력 진압 과정에서 28명이 숨지고 약 2400명이 체포됐다. 포로페날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863명이 정치적 이유로 수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군사위협에 유화 행보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정부의 군사행동 위협에 직면해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려 애써왔다.
트럼프 정부는 카리브해에 대규모 군사력을 집중시킨 데 이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판단한 선박을 공격해 100명 안팎을 사살했다. 또 원유로 가득 찬 유조선 최소 2척을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나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Imagine)’을 합창하거나, 미국의 유조선 억류를 규탄하는 집회에서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 노랫말을 흥얼거리는 등 미국의 압박을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야권 지도자 마차도는 대선 후보였던 곤살레스와 함께 전날 인스타그램에 송년 메시지 동영상을 게시해 지지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마차도는 “2026년은 베네수엘라에서 자유가 공고해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2025년에 올바른 길을 걸었으며 이제 곧 국가에 결정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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